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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북한, 김정일 생일 중앙보고대회 “백두혈통 받들어야만 살아”…김정은·김여정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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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80주년 생일을 맞아 지난 15일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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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80주년 생일(16일)을 맞아 백두산 인근 삼지연시에서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일 동지 탄생 80돌 경축 중앙보고대회가 2월 15일 혁명의 성지 삼지연시에 높이 모신 위대한 장군님의 동상 앞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백두산 인근에 있는 삼지연시는 북한이 주장하는 ‘백두혈통’ 뿌리를 상징하는 곳이자 김정일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보고대회에 참석하시었다”면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동상에 김정은 동지께서 드리는 꽃바구니가 진정되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가 참석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도 자리했다.

리일환 당 비서는 ‘백두의 혁명정신으로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위업을 끝까지 완성하자’라는 제목으로 ‘보고’ 했다. 리 비서는 “장군님께서 헤쳐가신 선군장정의 피어린 길에서는 사탕알이 없이는 살 수 있어도 총알이 없이는 살 수 없으며 후대들을 위해서라도 우선 사회주의를 지키고봐야 한다는 신념의 메아리가 울리였으며 그 자욱자욱을 따라 무적필승의 강군이 자라나고 조선노동당의 혁명공업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여났다”고 밝혔다. 또 “이 하늘아래 이 조선은 백두의 혈통을 받들어야만 살고 백두의 붉은기 아래서만 강해지고 부흥한다”고 강조했다. 백두혈통을 앞세워 체제 정당성을 강조하고,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심을 유도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행사에 리일환 당 비서와 김재룡 조직지도부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오일정 군정지도부장, 허철만 간부부장, 박태덕 규율조사부장, 김형식 법무부장, 박명순 경공업부장, 리철만 농업부장, 김성남 국제부장, 전현철·양승호 내각부총리, 리선권 외무상, 리태섭 사회안전상, 우상철 중앙검찰소장 등 당 간부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여정 부부장을 김재룡·김영철·정경택 바로 뒤에, 정치국 위원인 오일정보다 앞에 호명했는데 김여정이 김정일 위원장의 딸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비서는 정치국 상무위원 중 유일하게 불참했다.

이날 삼지연시에서는 중앙보고대회와 함께 야간 불꽃놀이 행사도 진행했다. 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탄생일에 즈음하여 15일 태양의 성지 삼지연시에서 축포 발사가 있었다”면서 “‘축포’의 노래선율이 울려 퍼지며 백두 대지의 하늘가에 경축의 축포가 터져 올랐다”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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