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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들이 시중은행들과 경쟁을 본격화하면서 기술 경쟁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1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최근 기술 혁신에 방점을 찍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기술팀을 각각 영역별로 ‘플랫폼 금융’, ‘IC기술그룹’, ‘신뢰기술 그룹’으로 세분화했고 각 그룹장을 임원으로 선임했다. 이 외에도 특정 주제별로 통합한 ‘스튜디오’ 조직을 신설했다. 예를 들어 전일 발표한 주택담보대출도 ‘주택담보대출 스튜디오’를 통해 준비했다. 예전에는 같은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끼리만 ‘팀’으로 묶였다면 스튜디오 체제는 기존 대출업무 담당 외에도 개발자, 디자이너, 서비스 담당 여러 분야의 인력들이 모인 조직이다. 카카오뱅크는 자체적으로 금융기술연구소를 세우고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기술 은행"이라며 "기술과 혁신은 금융과 고객의 만남을 이롭게 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인력 구성도 IT업계 출신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인력 구성은 IT회사 출신이 가장 비중이 높았다. 3사의 임직원 총 1687명의 35.9%(605명)가 IT회사 출신이었다. 시중은행 출신은 19.4%(327명)에 불과했다. 제2금융권 출신은 22.7%(383명), 그 외 사기업 출신은 20%(338명)였다. 그 외 2%는 기타·신입 직원(34명)이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기술 인력 비중은 평균 50%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전체 인원의 50%, 케이뱅크는 40%, 토스뱅크는 60%에 달한다. 이 같은 현상은 비대면, 모바일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더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 출시하는 주택담보대출에서 카카오톡 대화하는 느낌의 챗봇을 적용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선보였다. 기존 금융사들이 사용하는 ‘페이지 전환형’보다 한층 고도화된 기술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와 서비스가 확대되고 이용자들의 빅데이터가 쌓일수록 이와 관련된 기술 인력들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들도 인터넷전문은행에 맞서 디지털 인재 영입에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는 추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IT팀을 따로 분류했지만 최근에는 각 조직마다 디지털 기술 인력들이 투입돼 있다"며 "IT 인력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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