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부총리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겠다"
靑, 박수현·이철희 수석 출마설에 "그럴 분위기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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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유은혜 경제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경기도지사 불출마를 공식화한데 이어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던 청와대 참모들도 정권 마지막까지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이 매우 심각한데다 대선을 앞두고 여당 후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정무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6일 청와대와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설이 돌았던 청와대 참모진은 마지막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거취를 함께할 전망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충남지사 출마설이, 박경미 대변인과 이철희 정무수석은 각각 서울교육감과 서울시장 출마설이 제기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모들이 출마할 분위기가 아니다"고 내부 상황을 전했다. 일부 인사는 직접 출마 뜻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유 부총리가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곧 사퇴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시한은 내달 3일이지만, 조직 정비 등 선거 준비를 위해 설 연휴 직후 사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일 확진자가 9만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위중한 가운데 신학기까지 앞둔 시점에서 ‘책임 정부’를 표방한 문 정부의 교육부총리가 선거를 위해 물러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여야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사퇴를 보류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기도지사 후보로 언급됐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내각 잔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지난 1월 광주 광산구청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윤난실 제도개혁비서관 이후 사퇴는 없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 중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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