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전파력에 낮은 백신접종률로 어린이 감염자 급증
코로나19 검사 고통스러워하는 미국 어린이 |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어린이 확진자가 늘면서 아동 건강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불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겪는 증상은 앞서 유행했던 델타 변이 등이 유발하는 것과 비슷했다.
인후통, 피로, 두통을 포함한 통증, 마른기침, 발열 등이 빈번히 나타났으며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미각과 후각 기능이 저하된 사례도 있었다.
어린이에게 흔한 상기도막힘증(크루프)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많아졌다는 소아과 전문의들의 보고도 있었다. 상기도는 오미크론 변이의 주요 표적이 되는데 어린이는 어른보다 상기도가 좁아 증세가 쉽게 발현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에 걸린 어린이 가운데 일부는 드물게 소아다기관염증증후군(MIS-C)으로 상태가 악화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 매체는 전반적으로 어린이가 성인보다 선천적 면역반응이 강한 덕분에 감염이 돼도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성인보다 낮다고 보도했다.
또 어린이가 오미크론 변이를 전파할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더 높다고 할 수 없으며, 증상이 12주 미만으로 지속될 위험은 성인보다 낮지만 전혀 가능성이 없진 않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한 이후 여러 국가에서 어린이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났다.
2월3일∼10일 한주간 미국에서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어린이는 약 30만명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미크론 변이가 연령대와 관계없이 다른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고 면역체계를 더 잘 회피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어린이의 백신 접종률이 성인보다 낮아 감염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에서 5세 미만 어린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할 수 없으며, 5∼11세 어린이는 부스터샷(3차잡종)을 맞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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