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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하루 10만명 현실화… 개학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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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폭증… 오미크론 더블링 추세

3월 하루 20만∼30만명 발생 전망

신학기 등교 맞물려 학생 안전 우려

치안·소방·의료 등 필수업무도 차질

“격리기간 조정 등 특단책 마련” 지적

정은경 “향후 2∼3주가 최대 고비”

세계일보

끝없는 검사 행렬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9만443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 16일 경기 안산시 단원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안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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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10만명대 확진자 발생이 현실화하고 있다.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따른 코로나19 유행 확산은 당분간 계속 이어져 다음달 20만∼30만명 발생까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새학기 등교와 맞물린 시기여서 학교 내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치안·소방·긴급 의료·돌봄 등 사회 필수기능 분야의 업무 차질도 불가피하다. 정부는 학생과 교직원들에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무료로 나눠 주며 선제검사를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만22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틀 연속 9만명대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만443명이다. 일주일 전(9일·4만9550명)과 비교해 1.8배, 거의 더블링(확진자 2배 증가)이다. 지난달 16일부터 이날까지 약 한 달간 나온 확진자는 86만4895명으로, 지난 2년간 누적 확진자 155만2851명의 55.7%를 차지한다. 국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우세화 이후인 최근 한 달간 나온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 언제 어디서 감염이 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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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날 신규 확진자 수가 9만443명을 기록하며 10만명대를 눈앞에 둔 16일 서울 송파구청 모니터에 확진자 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하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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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다음주 하루 확진자 13만∼17만명을 예상한 바 있다. 더블링 추세가 이어지면 다음달 초에는 20만∼30만명이 나올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다만, 국내 백신 접종률과 감염인구 등을 고려하면 향후 3주에서 최대 7주 사이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 14일 KBS 긴급진단에서 “향후 2∼3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확진자 폭증으로 공공서비스 업무 차질은 물론이고, 중소기업에서 대체인력난 등이 불가피한 만큼 자가격리 기간 조정 등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정점 예측 시기가 당장 개학시기와 겹쳐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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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증하며 자가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6일 서울 시내 한 약국에 자가진단키트 품절 안내문에 붙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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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교육부는 유치원·초·중·고등학교 학생, 교직원 692만명에게 신속항원검사 키트 6050만개를 무상 지급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수요일과 일요일 주 2회 선제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앞서 교육부는 주 2회 검사 의무화를 추진했지만 현장의 반대와 학교 자율방역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적극 권고’로 방침을 세웠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응 학교 방역 추가지원 상황’ 브리핑을 통해 “신속항원검사를 의무적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요구하지는 않겠다”며 “강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가검사 키트 결과를 제출하지 않더라도 등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상등교와 학교의 일상회복을 더 늦추거나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도 “정상등교를 기본원칙으로 하되 학교나 지역별로 위기상황이 높아진다고 판단될 경우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탄력적인 학사운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진경·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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