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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윤석열, 수도권에서 경제 공략… "제일 중요한 건 민생… 국민 약탈한 세력 쫓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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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서 청년·중도층 공략

이재명 대장동 의혹 집중 질타

오후엔 유승민과 회동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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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강주희 기자, 권현지 기자] 경부선과 호남강원을 오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중도층 비율이 높은 지역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텃밭’인 만큼 부동산, 세금 등 경제 현안을 강조하며 여권 공세에 집중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안성 중앙시장 앞에서 유세차에 올라 "제일 중요한 건 민생이고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서 나아가려고 하면 국민을 속이고, 국민을 약탈한 세력을 쫓아내지 않고 나아갈 수 있겠나"라고 외쳤다.

유세 현장에는 400~500명가량의 시민들이 모여 붐볐다. 앞선 대구, 부산 등 지역 유세에서와 달리 20~40대의 청년, 중장년층 시민들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시민들 가운데는 ‘대장동 몸통 1조원’ 등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비판하는 팻말도 있었다.

그는 지난 이틀 간 유세에 이어 현 정권과 민주당 비판에 매진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을 집중 질타했다. 그는 이 후보를 향해 "3억5000만원 들고 온 사람에게 1조원 가까운 돈을 받아가게 만들었으니 대단히 유능한 건 맞는 것 같다"며 "그걸 왜 김만배씨 일당에게만 줍니까. 모든 시민이 다 가져야죠"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기본소득론’도 비판했다. 윤 후보는 "기본소득 받아서 형편이 나아지나"라며 "힘들고 어려운 사람에게 두툼하게 복지를 해줘야지, 혼자 힘으로 살 수 있는 사람에게 왜 나눠주나"라고 말했다.

다만 실용적인 현안에 관심이 높은 청년 세대, 중도층 비중이 높은 지역임을 고려해 경제 이슈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윤 후보는 "안성이 경기도에서만 집값 상승률이 38%로 4번째"라면서 "여기가 인구가 그렇게 밀집한 곳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집값이 올랐나"라고 반문했다.

안성 지역 공약으로는 ‘반도체 산업’ 지원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안성은 이제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올랐다"며 "대통령이 되면 안성을 반도체 세계적 거점 도시로 키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유세에는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공천된 김학용 전 의원이 함께했다. 윤 후보는 유세 시작과 함께 김 전 의원을 "안성맞춤의 인재"라고 소개하며 지지를 독려했다.

윤 후보는 오후 경기 용인 수지구와 성남 분당구에서 거리 유세를 이어간다. 용인에서는 GTX F노선 추가 신설, 제2경부고속도로 조기 준공 등 교통 공약을 강조하고, 성남에서는 부동산 세제 개선,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약속한다.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앞과 서초구 아이스링크장에서 유세를 펼치며 현 정권의 일자리 정책, 세금 정책 등을 비판할 계획이다. 이어 ‘정치1번지’로 불리는 종로구 동묘앞역으로 넘어가 유세를 마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인근 카페에서 경선 후보였던 유승민 전 의원을 만난다. 유 전 의원은 전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 측에서 만나자고 하니 만나게 됐다"며 "선거 운동을 돕겠다고 밝힐 계획"이라고 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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