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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이슈 일본 신임 총리 기시다 후미오

日 총리 “코로나, 출구 향해 서서히”… 3차 접종자 입국시 격리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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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오후 7시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입국 규제 조치 완화 방침 등을 밝히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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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차 대유행에 대해 “출구를 향해 서서히 나아가기 시작한다”며 입국 규제 조치 완화 등의 방침을 밝혔다.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17일 오후 7시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여러 나라에서 과학적 성질이 밝혀지고 있다”며, 일본의 감염 상황에 대해서도 “36개 광역지자체에서 감염자 수가 감소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주 9만~10만명대에서 이번 주 8만~9만명대로 소폭 줄어든 상태다.

그는 지금까지 일본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에 대해 “감염자 수는 작년 여름의 약 4배이지만, 입원 환자가 넘친 당시와 달리 지금은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중함을 견지하면서, 동시에 제6파의 출구를 향해 서서히 나아가기 시작한다”고 말하고, “다음 단계로 단계적으로 준비를 진행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까지 적용되는 입국 규제 조치의 완화 방안도 밝혔다. 11월 말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이 원칙적으로 금지됐으나 다음달부터는 관광객을 제외하고 비즈니스 목적 출장이나 주재원, 유학생, 기능실습생 등의 입국 신청이 재개된다. 하루 입국자 상한도 3,500명에서 5,000명으로 늘린다. 3차 접종 및 PCR 검사 음성 증명 등 조건을 만족할 경우 입국 후 격리 기간은 현행 7일에서 3일로 줄이되, 감염이 진정된 국가로부터의 입국자는 아예 격리 의무를 없애기로 했다.

다만 현재 36개 지자체에서 적용 중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는 5곳을 제외하고 3월 6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 조치가 적용된 곳은 지자체가 음식점의 영업시간 제한 등 행동 제한을 권고할 수 있다. 코로나19의 감염증법상 분류를 결핵 등과 같은 ‘2등급’에서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같은 ‘5등급’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정적 생각을 밝혔다. 전문가와 계속 논의하겠지만 5등급으로 낮출 경우 외출 자제 등 요청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기시다 총리는 “아직 방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다른 변이로 대체되어 다시 감염 상황이 악화될 경우 즉시 (완화된) 대응을 재검토하되, 반대로 출구가 보다 명확히 보이면 경제·사회활동의 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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