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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尹 "文정부 일부러 집값 폭등시켜" 맹공…李, '재건축 완화'로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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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서울서 동시 유세하며 부동산 표심 공략

李 "최초 주택 구입 LTV 완화"…尹 "운동권의 악의적·고의적 정책"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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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서혜림 기자,김유승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17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이번 대선의 핵심인 부동산 정책으로 민심 얻기에 나섰다. 윤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맹비난한 반면, 이 후보는 성난 부동산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노원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재건축·재개발을 해야 하는데, 깨끗하고 좀 더 좋은 집에 살겠다는데 허가가 안 나와서 힘들지 않으냐"며 "저는 이런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며 우회적으로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 현 정부와 차별화를 강조하며 여권에 실망한 서울과 수도권 민심을 붙잡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그는 "진보의 금기를 깨겠다. 금기는 깨라고 있는 것"이라며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해 여러분이 좋은 주택에서 행복하게 살길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서도 "집값이 폭등해 세수가 늘어나면 국민이 고통받기 때문에 조정해주는 게 맞다. 여러분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그게 원래 합당하기 때문"이라며 "재산세, 종부세(종합부동산세)가 과도하게 올라간 것을 차츰차츰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최초 주택 구입자는 LTV(주택담보대출 비율)를 90%까지 풀어주자는 게 제 주장"이라고 대출규제 정책도 개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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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2.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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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후보는 경기도와 송파, 서초 등 강남권, 종로 지역을 돌며 문재인 정권의 정책을 '비상식적'이라 비판하는 동시에 이 후보의 대장동, 백현동 의혹을 "불법과 약탈"로 규정하며 수도권 유권자의 민심을 자극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초구 경부선 고속버스터미널 유세에서 "28번 주택정책으로 실패에 실패를 거듭해왔지만 저는 이 사람들이 실수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28번은 실수할 수 없고 이것은 일부러 악의적으로 집값을 폭등시킨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도 안성 유세에서도 "안성이 경기도에서만 집값 상승률이 38%로 네번째다. 인구가 그렇게 밀집한 곳도 아닌데 어떻게 이리 집값 올랐나"면서 "여러분 소득이 38%올랐나"고 따졌다.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의 진원지이자 이 후보가 시장을 지낸 성남 유세에서는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해 성남FC 후원금 및 두산건설 특혜 의혹, 백현동 50미터 옹벽 아파트 문제 등을 거론하며 "이게 지방정치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3억5000만원 갖고 1조원을 받아가는 이런 부정부패를 묵살한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한 정당이 또 5년간 국정을 끌어가도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용인 유세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운동권의 비상식적인 사고방식에 의한 악의적, 고의적인 정책"이라 힐난했다.

윤 후보는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앞 유세에서도 "민주당의 경제정책은 간단하다. 세금 왕창 뜯어서 자기편 나눠주고 선거 때 매표하는 것"이라며 "자기들과 운명을 같이하는 이권 세력에 사업 특혜 주는 것"이라고 민주당과 이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기 송파에 20억짜리 아파트를 산다고 갑부가 아니다. 집 한 채인데 어떻게 갑부냐"면서 "집 한 칸 사는 사람 집값 오른다고 부자 되나. 세금으로 다 뺏긴다"고 조세 정책을 지적하기도 했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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