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군 철수 안 해, 위장 작전"
미, 러에 회담 제안...불가침 선언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투데이 이장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과 관련해 ‘수일 내에 그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철군 주장과 관련해 “그들은 어떤 군대도 철수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이 위장 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징후는 그들이 우크라이나로 들어가서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이 여전히 가능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길이 있고 이 상황을 뚫고갈 방법이 있다”고 답했지만 당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와 관련해 러시아측의 재답변서가 막 도착했다고 했지만 “아직 이를 읽어보진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측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다시 비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유감스럽게도 유사한 발언들로 인해 긴장 고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앞서 이틀 연속으로 군대의 이동 장면을 공개하며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훈련하던 부대들이 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도 설전을 벌였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 직접 참석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하게 오늘이라도 선언할 수 있다”며 불가침 선언을 촉구했다. 또 “난 전쟁을 시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방하기 위해서 여기에 왔다”며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에 외교장관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베르쉬닌 러시아 외무차관은 미국이 주장한 러시아의 ‘자작극’ 계획에 대해 “근거없는 의혹 제기”라고 비판하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니아 침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위험한 주장”이라며 “우리는 위협이 아니라 매우 진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베르쉬닌 차관은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사이의 포격 공방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가 민스크 평화협정 이행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수천 명의 희생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