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대출 원리금 상환 만기…자영업자, 상환 유예 촉구
"거리 두기 완화로 부족…코로나 이후 손실 100% 보상해야"
[앵커]
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은 대출만으로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변 도움을 받아 대출금과 신용 불량을 해결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은 원금도 갚기 힘들어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보광동에서 20년 넘게 꽃집을 운영해온 양해동 씨.
지난 2018년, 가게가 어려워져 대부업체에서 천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여름엔 옥수수, 겨울엔 붕어빵도 팔며 대출금을 갚아 왔지만, 코로나19가 문제였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 못 해 신용불량자 딱지까지 붙었고, 정부 지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양 씨를 구한 건 지인의 소개로 찾아간 소상공인협회였습니다.
양 씨의 대출금을 모두 갚아 주고, 신용도 회복하도록 도와준 겁니다.
[김용호 / 서울 용산구소상공인협회 이사장 : 신용을 해결하고 채무를 갚지 않는 이상 정부에서 어떤 대출이 나와도 안 된다고 하니까…. 저로서는 너무 답답하고 저런 분들을 구제할 수 있는 그런 대책이 필요하다 그런 생각을 할 때였습니다.]
이렇게 양 씨처럼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다른 자영업자들에겐 말 그대로 '행운' 같은 일입니다.
대부분 영업제한으로 본 손실을 대출금으로 메우고 있는 건데, 지난해 8월 기준 개인사업자가 갚아야 하는 대출금만 천조 원에 달합니다.
5대 시중은행이 자영업자를 위해 연장한 대출 원금과 이자의 상환 만기도 다음 달 말로 다가왔습니다.
갚아야 할 돈만 지난 1월을 기준으로 140조 원에 달하는데,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한 번 더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경기석 / 코로나피해단체연대공동대표 : 빚을 내서 또 빚을 갚으라는 겁니까? 더 이상 빚 낼 데도 없습니다, 자영업자는. 대출금 상환 (유예) 내지는 대출금을 정부에서 책임져 주십시오.]
[이성원 /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 : 장사하고 싶어도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장사를 못 하고 폐업하고 싶어도 대출금 때문에 폐업을 못 하는 것이 자영업자들의 현실입니다.]
정부는 당장 다음 달 대출 만기와 원리금 상환 유예조치 시한 연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서둘러 결론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고통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빚내서 견뎌라'는 식으로 반복되는 대출 중심 대책을 넘어 좀 더 폭넓은 제도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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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은 대출만으로 더는 버티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변 도움을 받아 대출금과 신용 불량을 해결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지만, 대부분은 원금도 갚기 힘들어 정부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보광동에서 20년 넘게 꽃집을 운영해온 양해동 씨.
지난 2018년, 가게가 어려워져 대부업체에서 천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여름엔 옥수수, 겨울엔 붕어빵도 팔며 대출금을 갚아 왔지만, 코로나19가 문제였습니다.
[양해동 / 꽃집 운영 : 코로나19 때문에 장사가 안되는 게 아니라 아예 안 됩니다. 열심히 살려고 최선을 다해 왔는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 못 해 신용불량자 딱지까지 붙었고, 정부 지원도 받지 못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양 씨를 구한 건 지인의 소개로 찾아간 소상공인협회였습니다.
양 씨의 대출금을 모두 갚아 주고, 신용도 회복하도록 도와준 겁니다.
[양해동 / 꽃집 운영 : 2021년도 열심히 이겨 냈으니까, 2022년도는 더욱 분발하여 화이팅 하겠습니다. 화이팅!]
[김용호 / 서울 용산구소상공인협회 이사장 : 신용을 해결하고 채무를 갚지 않는 이상 정부에서 어떤 대출이 나와도 안 된다고 하니까…. 저로서는 너무 답답하고 저런 분들을 구제할 수 있는 그런 대책이 필요하다 그런 생각을 할 때였습니다.]
이렇게 양 씨처럼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다른 자영업자들에겐 말 그대로 '행운' 같은 일입니다.
대부분 영업제한으로 본 손실을 대출금으로 메우고 있는 건데, 지난해 8월 기준 개인사업자가 갚아야 하는 대출금만 천조 원에 달합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지난 2019년 12월 말과 비교해 20% 넘게 늘어났습니다.
5대 시중은행이 자영업자를 위해 연장한 대출 원금과 이자의 상환 만기도 다음 달 말로 다가왔습니다.
갚아야 할 돈만 지난 1월을 기준으로 140조 원에 달하는데,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한 번 더 만기를 연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경기석 / 코로나피해단체연대공동대표 : 빚을 내서 또 빚을 갚으라는 겁니까? 더 이상 빚 낼 데도 없습니다, 자영업자는. 대출금 상환 (유예) 내지는 대출금을 정부에서 책임져 주십시오.]
거리 두기도 일부 완화됐지만 손실을 메우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며, 코로나 이후 발생한 손실을 100% 보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성원 /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 : 장사하고 싶어도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장사를 못 하고 폐업하고 싶어도 대출금 때문에 폐업을 못 하는 것이 자영업자들의 현실입니다.]
정부는 당장 다음 달 대출 만기와 원리금 상환 유예조치 시한 연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서둘러 결론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고통이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빚내서 견뎌라'는 식으로 반복되는 대출 중심 대책을 넘어 좀 더 폭넓은 제도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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