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힘 거짓선동 했다…檢 철저하게 수사하고 입장 발표해야"
국민의힘 "3.5억 넣어 8500억 챙겨' 尹 주장, 사실로 증명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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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정재민 기자,전민 기자 =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쟁점인 '그분'이 누구인지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9일 격돌했다.
발단은 이날 한국일보 보도다. 매체는 2021년 2월4일 김만배·정영학 녹취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그분'은 A대법관으로 파악되며 검찰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었고, 처장이 재판부에 넣는 게 없거든. 그분이 다 해서 내가 원래 50억을 만들어서 빌라를 사드리겠습니다"라며 'A대법관'을 말했다. A대법관은 그러나 해당 내용과 관련이 없다면서 김씨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한 '정영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현직 대법관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장동 개발비리와 관련해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법조계 인사들이 줄줄이 드러나는 상황에서도 윤 후보는 마치 이 후보가 '그분'인 것처럼 규정하며 뻔뻔하게 거짓선동에 앞장섰다"며 "윤 후보야말로 악취나는 마타도어(흑색선전)를 멈추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준 의원은 "'그분'이 누군가를 밝히는 것이 이 사건의 핵심이었다"며 "'그분'의 실체가 중요한 대선이고 검찰의 핵심 사안인 만큼 검찰이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 녹취록에서의 '그분'은 빌라와 관련한 A대법관일 뿐 전체 대장동 게이트의 '그분'은 아니라며 민주당의 해석이 아전인수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분'이 등장하는 대목은 천화동인 1호의 주인에 대한 대화가 아니라 '그분'에게 50억원 빌라를 사드린다는 부분"이라며 "여전히 천화동인 1호의 주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유동규의 단독 소유도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결백이 증명된 것이 아닌, 의혹이 더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2020년 10월 녹취록을 근거로 "베일에 가려 있던 대장동 김만배 일당의 수익 규모가 밝혀졌다"고 역공을 펼쳤다.
이 대변인은 "2020년 10월 기준으로 녹취록에 대장동 팀 총수익은 5300억원이라고 나오고 분양 완료시 수익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3억5000만원을 넣어 8500억원을 챙겨갔다'는 윤 후보의 지적이 사실임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또 천화동인 1호는 김만배 명의로만 돼 있을뿐 '주인'이 따로 있다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녹취록을 보면 유동규 단독 소유가 아니란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제3의 주인이나 공동 소유주가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천화동인1호는 1200억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유동규가 뇌물로 받기로 한 금액은 700억원"이라며 "녹취록 메모에는 '120억원 지급→천화동인 1호를 통해'라는 기재가 있는데, 유동규는 약속 받은 700억원 중 120억원은 천화동인을 통해 받기로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천화동인에 남은 1080억원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배분받는 것인가"라며 "대장동 게이트에서 유동규보다 더 역할이 큰 사람은 이재명 후보 외에는 없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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