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임계점으로 치달으며, 일부 지역에선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병력 철수 발표 이후에도 서방은 병력이 늘어났다고 보고 있고, 우크라이나 동부에선 무력 충돌에 이어 폭발까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기자]
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인 메디카 검문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를 뒤덮은 전운이 갈수록 짙어지면서 이들의 표정도 점점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배치한 훈련 병력을 일부 복귀시켰다고 밝혔지만, 미국 등 서방은 10만 명 규모였던 병력이 19만 명까지 늘어났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카펜터 유럽안보협력기구 주재 미국 대사는 "2차 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군사 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은행과 정부 웹사이트 등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되면서 침공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긴장이 고조되자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선 공포감이 조성돼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안디볼 / 우크라이나 시민 : 아마도 상황이 매우 안 좋은 것 같아요. (매우 심각해요? 다들 긴장했나요?) 네. (전쟁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네. 모두 전쟁에 대비하고 있어요. 점점 많은 사람들이 식품과 물을 사서 기다려요. 푸틴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무서워요.]
[앵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무력 충돌과 의문의 가스관 폭발까지 이어지며 자칫 전쟁의 도화선이 되는 건 아닐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은 저마다 상대가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친러 반군이 장악한 지역엔 러시아 국적자 수십만 명이 거주 중인데 러시아는 돈바스에서 자국 시민이 정부군에 숨지면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친러 반군 조직이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주민 2만 5천 명 이상을 러시아로 대피시킨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난민 1인당 15만 원씩 긴급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18일 밤에는 반군이 장악한 루간스크 주의 드루즈바 가스관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시작해 유럽 국가로 이어지는 국제 가스관인데,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만든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쟁이 나면 폴란드 정부가 우크라이나 난민 백만 명을 수용하기로 했고,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 잔류 교민의 철수를 설득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어제 100명 이상 남았던 우크라이나 잔류 교민들도 속속 마음을 바꾸고 있습니다.
어제 약 10명에 이어 오늘과 내일도 30여 명이 피난길에 오를 전망인데,
현지인과 결혼해 가정을 꾸린 약 30여 명은 여전히 현지에 남기로 해 주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교민 마지막 1명이 대피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에 남아 지원하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우크라이나 리비우와 폴란드 프셰미실에 육로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교민에게 교통편과 숙소를 지원하는 임시 사무소를 차렸습니다.
임훈민 주 폴란드 대사는 YTN 취재진과 만나 상황이 워낙 위중하기 때문에 계속 대피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군이 두 차례에 걸쳐 병력 4,700명을 폴란드에 증파함에 따라 폴란드 정부도 상황을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YTN 취재진은 미군 기지가 있는 제슈프에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프셰미실로 가는 길에 미군 지원 차량 행렬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임 대사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나 재정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 중이라고 전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임훈민 / 주 폴란드 대한민국 대사 : 최악의 경우, 100만 명 정도 넘어올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 그에 대해서 이런 상황에서 넘어온 사람들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원칙 하에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무력 충돌 속에 연일 전운이 고조되면서, 외교적 돌파구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인 메디카 검문소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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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가 임계점으로 치달으며, 일부 지역에선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병력 철수 발표 이후에도 서방은 병력이 늘어났다고 보고 있고, 우크라이나 동부에선 무력 충돌에 이어 폭발까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기자!
[기자]
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인 메디카 검문소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검문소를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이 육로로 폴란드 국경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를 뒤덮은 전운이 갈수록 짙어지면서 이들의 표정도 점점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배치한 훈련 병력을 일부 복귀시켰다고 밝혔지만, 미국 등 서방은 10만 명 규모였던 병력이 19만 명까지 늘어났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마이클 카펜터 유럽안보협력기구 주재 미국 대사는 "2차 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군사 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2008년 조지아 침공이나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동부 돈바스 지역의 무력 충돌 때 군사 행동에 앞서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는데,
최근 우크라이나의 은행과 정부 웹사이트 등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의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되면서 침공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긴장이 고조되자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선 공포감이 조성돼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취재진이 만나본 우크라이나 시민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세르게이 안디볼 / 우크라이나 시민 : 아마도 상황이 매우 안 좋은 것 같아요. (매우 심각해요? 다들 긴장했나요?) 네. (전쟁 가능성이 높은 것 같아요?) 네. 모두 전쟁에 대비하고 있어요. 점점 많은 사람들이 식품과 물을 사서 기다려요. 푸틴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무서워요.]
[앵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무력 충돌과 의문의 가스관 폭발까지 이어지며 자칫 전쟁의 도화선이 되는 건 아닐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 지역 돈바스에서는 지난 16일부터 폭격과 교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매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 반군은 저마다 상대가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친러 반군이 장악한 지역엔 러시아 국적자 수십만 명이 거주 중인데 러시아는 돈바스에서 자국 시민이 정부군에 숨지면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친러 반군 조직이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주민 2만 5천 명 이상을 러시아로 대피시킨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돈바스 난민 1인당 15만 원씩 긴급 지원을 지시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18일 밤에는 반군이 장악한 루간스크 주의 드루즈바 가스관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시작해 유럽 국가로 이어지는 국제 가스관인데,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구실을 만들기 위해 만든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쟁이 나면 폴란드 정부가 우크라이나 난민 백만 명을 수용하기로 했고,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 잔류 교민의 철수를 설득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면서 어제 100명 이상 남았던 우크라이나 잔류 교민들도 속속 마음을 바꾸고 있습니다.
어제 약 10명에 이어 오늘과 내일도 30여 명이 피난길에 오를 전망인데,
현지인과 결혼해 가정을 꾸린 약 30여 명은 여전히 현지에 남기로 해 주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교민 마지막 1명이 대피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에 남아 지원하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우크라이나 리비우와 폴란드 프셰미실에 육로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교민에게 교통편과 숙소를 지원하는 임시 사무소를 차렸습니다.
임훈민 주 폴란드 대사는 YTN 취재진과 만나 상황이 워낙 위중하기 때문에 계속 대피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군이 두 차례에 걸쳐 병력 4,700명을 폴란드에 증파함에 따라 폴란드 정부도 상황을 굉장히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YTN 취재진은 미군 기지가 있는 제슈프에서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프셰미실로 가는 길에 미군 지원 차량 행렬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임 대사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나 재정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 중이라고 전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임훈민 / 주 폴란드 대한민국 대사 : 최악의 경우, 100만 명 정도 넘어올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 그에 대해서 이런 상황에서 넘어온 사람들은 받아들여야 한다는 원칙 하에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무력 충돌 속에 연일 전운이 고조되면서, 외교적 돌파구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국경인 메디카 검문소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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