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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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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재원이 '은'…이승훈 '올림픽 4연속'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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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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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올림픽 소식 이어갑니다. 우리 선수들 마지막 질주가 너무 눈부셨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 선수와 이승훈 선수가 매스스타트에서 다시 한 번 멋진 호흡이 뭔지, 보여줬습니다. 4년 전엔 이승훈만 금메달을 땄는데 이번엔 정재원이 은메달, 이승훈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평창 올림픽 매스스타트 결승, 금메달을 딴 이승훈은 같이 뛰었던 후배 정재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정재원이 없었다면 이승훈의 우승은 불가능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레이스 중반부터 정재원이 레이스를 이끌면서 다른 경쟁자들의 힘을 빼게 해줬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이승훈은 막바지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그 작전은 주효했습니다.

그러나 논란도 따라붙었습니다.

금메달을 따기 위한 훌륭한 전략이냐, 무모한 희생이냐… 해석은 엇갈렸습니다.

이후 정재원은 '페이스 메이커'이자 '킹 메이커'란 별명이 붙었습니다.

그리고 4년이 흘러 두 선수는 똑같이 매스스타트 결승에 나란히 섰습니다.

앞서 준결승에선 두 선수 모두 가벼웠습니다.

열여섯 바퀴를 도는 레이스에서 정재원은 무난히 선두 그룹을 유지하면서 네바퀴마다 상위 3명 선수에게 주는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결승선에선 네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4위로 결승에 올랐습니다.

이승훈은 노련했습니다.

준결승에선 경기 중반까지 후미에 머물르며 체력을 아꼈습니다.

속도를 붙인 건 두 바퀴를 남겨둔 시점부터였습니다.

앞선 선수들을 빠르게 제쳐나가며 결승선을 두 번째로 통과했고 2위로 결승행을 결정지었습니다.

결승전은 두 선수의 조화가 어우러졌습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레이스를 흔들었습니다.

여러 선수들이 한꺼번에 달리면서, 중간중간 순위로 점수를 부여받는 종목 특성상 전략이 중요한데…

서로를 도와주면서 기나긴 레이스를 돌파했습니다.

마지막 한바퀴를 남기고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승훈이 맨 앞으로 치고 나왔고, 박자를 맞추듯 정재원도 막판 가속도를 붙였습니다.

결승선 앞에선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날을 드밀면서 정재원이 2위, 이승훈이 3위로 들어왔습니다.

후회없는 레이스, 최고의 마무리였습니다.

윤재영 기자 , 구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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