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까지 운영 가능…식당·카페 QR코드 유지
"완화는 좋지만 고작 1시간 연장…하나마나" 냉소
대전 대흥동 번화가에 많은 인파가 모여 있다.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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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새 거리두기 조정안 적용 첫날인 19일 대전지역 번화가 밤거리는 추위가 감도는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 활기를 띄고 있다.
이날부터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밤 10시까지 1시간 연장, 모임은 최대 6명까지 가능하다. 다만 대전시 역시 식당·카페 등 11종에 대한 방역패스는 유지하기로 결정해 QR코드 확인 등은 거쳐야 한다.
술집이나 식당이 많은 번화가의 경우 영업시간 연장을 제외하면 별다른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오후 7시께 찾은 대전 대흥동 번화가에서는 거리를 가득 채운 인파와 북적이는 식당, 술집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시민들은 별다른 위기감 없이 거리로 나서고 있다.
영업시간 연장이 외출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는 반응도 엿보인다. 비록 1시간 연장이지만, 비교적 늦은 시간 모임을 가져도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이곳 공원에서 만난 시민 박모씨(32)는 “전에는 퇴근시간을 고려해 오후 7시에 모이면 같이 밥 먹을 시간도 빠듯해 주말에만 지인들을 만났다”며 “이제는 평일에 모임을 가져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번 거리두기 완화를 반기는 표정인 반면, 자영업자들은 무덤덤기만 하다. 규제 완화가 반가운 소식인 것은 맞지만, 영업시간을 고작 1시간 늘리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대흥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 부부는 “문을 닫으면 당장 먹고 살 수가 없으니 영업은 더 심할 때도 계속 해왔다. 장사하시는 분들이 계속 영업시간 폐지해야 한다는 얘길 하는데도 이 모양”이라며 “주변에 폐점한 분들도 많다. 확진자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는데 거리두기나 이런 게 필요가 있나 싶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 시는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틍별방역비상대책을 1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3주간 연장했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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