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러, 기만술로 침공 구실 만들어" 해리스 미 부통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 국방부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야리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장면.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짙어지는 가운데 러시아는 서방에 대한 무력시위로 핵미사일 발사 훈련,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훈련 등을 진행했다. AP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러시아가 거짓 구실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9일(이하 현지시간) 경고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기만 교범'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러, 기만술로 구실 만들어"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헨안보컨퍼런스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대규모 병력과 무기를 배치하고는 침공을 위한 거짓 구실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리스는 이날 연례 컨퍼런스에서 "러시아가 역정보와 거짓말, 선전선동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의 침공 교범"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러시아는 "광범위한 금융제재와 수출 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리스는 이어 "실수하지 말라"면서 "신속한 국제 공조 수단들로 인해 (사태에) 책임이 있는 이들이 심각한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뮌헨안보컨퍼런스는 각국 정치인, 외교관, 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연례 안보 포럼이다.

    "러에 양보만하면 모두 잃어"
    컨퍼런스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계속 도발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 술책에 말려들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정보전, 하이브리드 전쟁'을 꾀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그 어떤 도발에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자극하고, 대응을 끌어내기 위해 민간인 거주 지역에 사격을 하고 있다면서 도발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우크라이는 "차분함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전쟁 위기에 내몰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안보컨퍼런스를 서방의 연대와 지원을 확인하는 계기로 삼으려 안간힘을 썼다.

    그는 서방이 확고한 지지를 보내줘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무리한 요구에 굴복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어떤 나라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가운데 다른 나라들은 이에 무관심하다"면서 "이같은 무관심은 그들을 공범으로 만든다"고 서방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했다.

    젤렌스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07년 뮌헨안보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이미 글로벌 안보 시스템에 도전한 바 있지만 서방은 입을 다물었고, 결국 러시아의 도발은 강화됐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는 "그 말에 어떻게 반응했나? 유화정책(Appeasement)이 답이었다"면서 "그 결과 크림반도는 병합됐고, 우리 나라에 대한 도발이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상황 악화
    우크라이나 합참의장 올렉산데르 파블리유크 중장은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의 상황이 지난 사흘간 악화했다고 우려했다.

    파블리유크 중장은 석 달 전에는 하루에 3~5건 꼴로 정전협정 위반이 있었지만 17일에는 러시아연방군의 위반이 60건에 이르렀고, 민스크 정전협정에서 금지한 무기를 사용한 경우도 43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포격전으로 군인 2명이 전사하고, 4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충돌로 지금까지 1만4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침공 #우크라이나침곡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