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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美 부통령 "러, 우크라 침공시 전례없는 막대한 경제제재" 재차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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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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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전례 없이 강력한 경제 제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들과 대러제재 공조를 위해 단결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이틀째 행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은 동맹·파트너들과 함께 막대하고 전례없는 경제적 대가를 가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전면적이고 조정된 조치 부과는 책임을 져야 할 이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언급은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는 상황에서 나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며 수일 내에 침공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침공을 결심했다는 믿을만한 근거가 있다고도 밝혀 군사적 긴장감이 더욱 고조됐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대러 경제제재를 언급하며 "이는 신속하고 가혹하고 단결된 것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금융 기관과 핵심 산업을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은행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시스템에서 배제하는 안은 유럽 국가들간 이견이 심해 초기 대러 제제안에 포함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우린 모두 같은 지점에서 시작하지 않았다"며 초기에 유럽 동맹들과 완전한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우린 외교를 통해 함께 뭉쳤고, 지금은 통일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경제제재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 지역 전력을 추가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토 동맹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신성불가침한 것"이라고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를 시험하려는 이들에게 분명히 답하겠다. 오늘 미국과 동맹·파트너들은 더욱 함께하고 있다. 우리 힘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병력이 공격할 수 있는 알맞은 위치로 이동하고 있다"며 전쟁이 임박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6만9000∼19만명 정도의 병력을 배치 중이라고 보고있다. 앞서 일부 병력이 철수하고 있다는 러시아 주장과는 상반된 것으로 오히려 병력이 증강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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