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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주술 vs 대장동' 검증 전쟁, 선봉 나선 여야 공격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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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의겸·강득구, 野 김은혜·박수영 전면에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강민경 기자 = 20일 대선 레이스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검증 공방'도 격화하고 있다.

후보들의 미래 비전과 정책 역량을 검증하기보단 네거티브 공방에 치중한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성역 없는 의혹 제기 역시 대선후보 검증의 일환이라는 측면도 있다.

이런 점에서 양측이 서로에게 들이대는 '검증의 칼날'은 대선전 막판까지 더욱 날카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김건희 관련 행사에 건진 법사 참석 사진 공개하는 김의겸 의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진 법사가 2015년 예술의전당에서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마크 로스코'전의 VIP개막식 행사에 참석했음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건진 법사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오랜 교분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1.23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관련된 주술 의혹이나 장모의 부동산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의혹 제기의 선봉 역할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강성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의겸 의원과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김병기 의원이 맡았다.

김의겸 의원은 민주당 현안대응 TF와 함께 '1일 최소 1건'의 보도자료를 내며 윤 후보를 향한 '산탄총'을 쏘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건진법사' 전모씨가 윤 후보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했고, 과거 '가죽 벗긴 소' 논란을 낳았던 무속 행사를 주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행사에 윤 후보와 김건희 씨 이름이 적힌 연등이 달려 있다는 의혹을 처음 꺼내 들기도 했다.

앞서 김건희 씨의 경력 위조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김건희 씨가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원으로 임용될 당시 공개 채용 정차를 거쳤다며 서류심사 평가항목과 결과표를 공개한 것이다. 국민의힘 해명대로 '추천'이 아닌 공개채용이기 때문에 김건희 씨가 위조된 경력을 제출해 채용됐다면 다른 이들의 기회를 박탈한 셈이 된다.

김 의원은 최근 윤 후보의 장모 최모씨와 지인들이 부동산 차명 투기로 약 9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파고들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씨 가족회사 양평 개발 특혜' 관련 기자회견하는 강득구 의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 가족회사 이에스아이앤디 양평 개발 특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24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윤 후보 처가의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경기 안양시만안구를 지역구로 한 강득구 의원도 힘을 쏟고 있다.

강 의원은 윤 후보 장모 최씨가 1987년 남편 소유의 토지를 매각하면서 최소 4억원의 상속세를 피하려고 김씨의 사망일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근거로 김건희 씨 부친의 사망진단서와 말소자등본 등을 공개했다.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김건희씨의 주식계좌를 통한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내역에 대한 증거 보전을 법원에 신청했다.

연합뉴스

질의하는 김은혜 의원
(수원=연합뉴스)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질의하고 있다. 2021.10.20 [경기사진공동취재단] xanadu@yna.co.kr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비리 의혹과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등을 파헤치고 있다. '대장동 지역구'인 경기 성남분당갑의 김은혜 의원과 박수영 의원 등이 총대를 멨다.

국토위원인 김 의원은 지난해 국토위 국정감사 때에도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민간개발을 지지했다는 증언이 담긴 '원주민 녹취록'을 공개하며 '이재명 공격수'로 이름을 알렸다.

김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예결위 질의에선 구속기소된 남욱 변호사의 검찰 수사 진술을 근거로 김만배 씨의 성남시 개발사업 관련 재판 개입 의혹과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재선 당시 대장동 자금 유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 수내동 자택 옆집에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합숙소를 임차했다는 '2402호 의혹'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 7차례 해외 출장 때 국내에서 시장 업무추진비 카드로 약1천500만원이 사용됐다는 의혹도 꺼냈다.

김 의원은 이 후보의 해외출장 일정과 성남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시장 업무추진비' 내역을 비교분석, 당시 브라질·베트남·뉴질랜드·호주·미국·중국 등 출장 중 국내에서 시장 업무추진비로 식사 비용이 지출됐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화천대유 관련 명단 주장하는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화천대유 관련 이른바 '50억원 약속 클럽'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2021.10.6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


박근혜 정부에서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지낸 박수영 의원도 경기도정 시스템을 잘아는 장점을 발휘해 '이재명 저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예결위 질의에서도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과잉의전 의혹, 경기도비 사적 유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경기도가 업무추진비에서 일부를 떼어 김혜경 씨 운전기사 월급을 현금으로 지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박 의원은 국방부 서면 답변을 통해 이 후보 장남 동호 씨가 2014년 군 복무 중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군사 보안 규정을 위반하고 휴게실에서 민간인을 면회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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