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는 윤석열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0일 방송광고 촬영을 위해 서울 중구 한 방송사에서 분장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방송 광고 촬영과 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2022.2.20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 현직 대법관으로 파악됐다는 한국일보 보도를 고리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연일 칼끝을 겨누고 있다.

강병원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화천대유 '그분'의 존재가 현직대법관으로 드러났음에도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사죄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도리어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궤변과 허위주장으로 억지 누명 씌우기를 재차 시도했다"며 "작년 국정감사에서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그분'은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고 확인을 했을 때와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태도"라고 일갈했다.

그는 "화천대유 게이트의 본질은 김만배의 법조 인맥에 기반한 '법조 카르텔 범죄'이고, 핵심은 윤석열-김만배-박영수-곽상도까지 검찰 라인으로 이어지는 어두운 커넥션"이라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더 이상 거짓으로 누명 씌우려 하지 말고 화천대유 커넥션에 대해 낱낱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우상호 선대위 총괄본부장도 당사에서 연 기자간담회를 통해 "윤 후보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가 아니었으면 대장동 비리는 벌어질 수 없는 일이었다"며 "대장동 버스가 가야 할 곳은 '그분'이 있는 곳과 윤석열 캠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야 말로 대장동 비리 뒷배를 봐준 김만배 일당의 흑기사"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국회 행정안전위원들은 윤 후보가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행정안전위원들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뻔뻔하게 마치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그분'인 것처럼 규정하며 가짜뉴스와 거짓 선동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죄를 만들어서 이재명 후보에게 뒤집어씌우고, 그 틈을 타서 자신들의 범죄혐의를 숨기겠다는 심산이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또한 "어제(19일)는 본인들에게 화살이 돌아가자, 대뜸 '그분'이 이 후보 대법원 파기 환송 주역이라며 물타기를 시도했다"며 "하지만 그 사람은 당시 법원행정처장으로서 재판에 참여할 수 없었다.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반박했다.

이어 "허위사실로 가짜뉴스 퍼뜨리고, 날조된 거짓 흑색선전을 공표하여 선거에 영향을 주려는 시도는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선관위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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