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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악마 짝꿍' 당·콜레스테롤 무력화시킨다, 인도 '1000년의 비법' [건강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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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여성의 건강 지표 가운데 적신호가 켜지기 쉬운 분야가 바로 혈당·콜레스테롤 수치다. 실제로 여성이 갱년기에 접어들면 당뇨병 유병률이 급증한다. 폐경 후 호르몬 변화가 심한 50대 여성의 당뇨병 진단율이 40대 여성보다 3배 이상 높다는 통계도 있다. 당뇨병은 그 자체로도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4배 높이고,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3배 높인다. 그런데 고혈당이 데려오는 ‘악마의 짝꿍’이 있다. 바로 고콜레스테롤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20’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의 72%가 고콜레스테롤혈증(LDL 콜레스테롤 수치 100㎎/dL 이상)을 동반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혈액 속에 혈당뿐 아니라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이 많을수록 피가 굳어지면서 생기는 덩어리, 즉 혈전이 쌓인다. 혈관 속에 혈전이 쌓일수록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혈관을 막아 뇌출혈·심근경색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위협적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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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당과 고콜레스테롤이 뭉쳐 내는 나쁜 시너지 효과는 갱년기의 여성에게 빈번하게 나타난다. 남성은 30대 후반부터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줄어들지만, 여성은 50세 전후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남성보다 급격한 신체적·정신적 변화를 겪는다. 대표적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체온 조절, 골밀도 유지, 콜레스테롤 조절 등에도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갱년기가 시작되는 50세를 기점으로 남녀 간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 극적인 반전이 일어난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7∼2018년 국가건강검진 수검자 가운데 고지혈증 약을 처방받은 대상자를 제외한 68만7345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50세 이전엔 남성의 혈중 LDL 콜레스테롤이 여성보다 더 높았지만 50세에 가까울수록 그 격차가 줄어들더니 50세 이후엔 여성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음의 시한폭탄인 고혈당과 고콜레스테롤의 합작을 빨리 끊어내야 하는 이유다.

사막서 1000년 넘게 재배된 구황작물

혈당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 주목받는 기능성 원료가 바로 ‘구아검가수분해물’이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은 인도 북부의 사막에서 자라는 구아콩에서 얻는다. 구아콩의 영양 창고에 해당하는 배유 부분을 가수분해해 섭취·용해가 수월하도록 만든 100% 천연 건강 소재다. 구아콩은 척박한 사막에서 1000년 넘게 구황작물로 재배됐을 만큼 강인한 힘을 가진 데다 수분을 머금는 능력이 뛰어나다. 구아검가수분해물이 더 특별한 이유는 장에 좋은 유익균을 잘 자라게 해주는 프리바이오틱스(유익균의 먹이),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가 함유돼 있으면서 혈당·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을 주는 기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구아검가수분해물 원료 하나에서 다양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어 기적의 건강 소재로 평가받는다.

구아검가수분해물 섭취가 식후 혈당·콜레스테롤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밝혀졌다. 국제학술지인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 9명에게 구아검가수분해물을 6주 동안 하루 4번씩 섭취하게 했더니 공복 혈당은 19.5%, 당화혈색소는 7.2% 감소했다. 총콜레스테롤도 14.7% 감소했고, 몸에 해로운 LDL 콜레스테롤은 16.3%나 줄었다. 식품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푸드 하이드로콜로이드’에는 건강한 성인 6명이 구아검가수분해물을 2주간 섭취한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은 약 3% 줄었고, 혈당은 약 4%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실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구아검가수분해물에 대해 ?장내 유익균 증식 ?배변 활동 원활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식후 혈당 상승 억제 등 4가지 기능성을 인정했다. 국내 유통되는 프리바이오틱스 원료 중 기능성이 가장 많다.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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