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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러시아 "우크라이나 돈바스서 5만3000명 이상 난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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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러시아 정부가 20일(현지시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5만3000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해 자국으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등 현지 매체들은 이날 알렉산드르 추프리얀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 대행의 발언을 인용해 “도네츠크,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자칭)에서 온 5만3000명 이상의 난민이 러시아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난민을 태운 6대의 열차가 이날 떠났으며 21일에는 15대의 열차가 이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측은 난민들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러시아 당국은 도착한 난민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30여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프리얀 대행은 또 “난민 부모들이 러시아 당국에 자녀들의 교육이 중단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며 러시아 내 교육기관들이 이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매체들은 현재 상황의 책임을 우크라이나 정부에 돌리고 있다. 리아노보스티는 “최근 돈바스의 상황은 심각하게 악화됐다”며 “키예프(우크라이나 정부)는 모든 합의를 무시하고 대부분의 군대를 접경에 집중시켰으며, 금지된 무기 사용을 포함해 민병대(친러 반군)에 정기적으로 발포했다. 우크라이나의 침공 위협으로 여성과 어린이, 노인들이 대피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들이 돈바스 지역의 긴장을 부채질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매체는 “이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퍼붓고 그 곳에 군사 교관을 파견하고 있다”며 “모스크바(러시아 정부)는 무기 공급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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