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트럼프가 만든 SNS 출시…미국 '대통령의 날' 맞춰서 공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이 21일(현지시간) 출시된다. 지난해 1·6 의사당 난입사태 이후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폭력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퇴출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년여 만에 SNS에 복귀하는 셈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제작한 트루스 소셜이 21일부터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트루스 소셜은 그동안 일부 사용자들만을 대상으로 베타(시범)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TMTG 최고경영자(CEO)인 데빈 누네스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주 애플 앱 스토어에서 배포가 시작될 것”이라며 “적어도 3월 말까지 미국 내에서 완전히 가동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트럼프의 SNS가 출시되는 21일은 미국이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생일을 기념해 지정한 ‘대통령의 날’이다. 2024년 대선 도전 의사를 시사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체 SNS까지 만든 것은 소셜미디어 상에서 존재감을 다시 회복하겠다는 구상에서 비롯됐다.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트위터 등에 국가 기밀을 공개하거나 상대를 비방하는 글을 수시로 올려 논란을 빚었던 그는 특히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허위 정보를 지속적으로 퍼뜨렸다. 결국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은 그의 SNS 활동이 의사당 난입사태 같은 지지자들의 폭력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계정을 정지시켰다.

트루스 소셜이 본격 가동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도 SNS에서 다시 활발한 활동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존 SNS를 뛰어넘는 영향력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문이 제기된다. 특히 트루스 소셜 운영사인 TMTG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난해 나스닥 상장사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의 합병 발표 전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돼 조사 대상에 올라있다.

김유진 기자 yjkim@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