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尹, 걱정한 것보다 난폭"…박영선 "광주 지역총생산 꼴찌? 尹 거짓말"
'단일화 결렬' 주목 "4자 구도 불리하지 않아…安과 함께 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2.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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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을 16일 앞둔 21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장동 연루 의혹' 등을 고리로 윤 후보와 국민의힘을 향한 비난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재명 후보의 '박빙 열세' 관측 속에 공식선거운동이 중반전으로 향하면서 민주당의 공세도 매서워지는 분위기다.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야당의 언동이 선을 넘는 경우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윤 후보가 민주당을 겨냥해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 선거 장사에 이용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말하기 전에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며 "김 전 대통령을 몇 차례 죽음의 고통으로 내몰고 노벨상 수상을 방해한 과거를 사과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도 집요하게 조롱하고 퇴임 이후 죽음까지 이르게 한 것을 먼저 사과하는 게 도리에 맞는다"며 "야당 후보가 문재인 정부를 언급하며 히틀러, 파시스트를 언급했는데 걱정한 것보다 더 난폭하다. 야당과 야당 후보에게서 나오는 분열과 혐오의 언동과 겹쳐지면 그런 게 증폭한다"고 꼬집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의혹' 녹취록을 언급, "윤 후보의 대장동 비리 직·간접적 연루 가능성이 크다"며 "오죽하면 김만배가 영장이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는다고 했고, 대화 상대방은 윤 후보에 대해 '원래 죄 많은 사람'이라 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대장동 사건은 특수통 검사로부터 시작된, 그들 주변인으로 끝나는 특수검사 게이트면서 자기들 썩은 내를 이재명 후보에게 씌운 게 다 드러났다"며 "거짓말로 진실을 호도하는 건 불가능하다. 대장동 썩은 내와 아울러 윤 후보 입에서 나오는 거짓말이 썩은 내가 진동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달으라"고 비판했다.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응천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기록을 다 보고 말하는 것이 맞지만 (지금까지 나온 내용만) 따져서 본다면 윤 후보가 '김만배씨는 상갓집에서 한번 봤을 뿐이다'라고 얘기할 정도 사이는 아닌 것은 맞다"고 말했다.
박영선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회의에서 '광주가 2020년말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꼴찌'라는 윤 후보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그는 "거짓말이다. 1인당 GRDP 전국 꼴찌는 대구"라며 "윤 후보 표현대로라면 국민의힘 세력이 60년간 집권한 게 대구다. 국민의힘이 대구에서 해준 게 이런 결과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호남을 연탄재 취급하고 구둣발로 짓밟는 행위와 뭐가 다른가"라며 "허위 사실 유포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말라"고 충고했다.
권지웅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은 윤 후보의 '부동시 병역면제'를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자료에 따르면 윤 후보 시력은 마치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변한다"며 "병무청은 80년대 병역면탈로 자주 등장한 수법 중 하나가 부동시라고 한다. 당당 떳떳하다면 신체검사 당시 시력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당내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전날 '단일화 결렬' 선언에 주목하면서 안 후보에 우호적인 언급들이 이어지고 있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단일화 결렬 후 판세에 대해 "단일화 이슈가 걷혔기 때문에 이제 양 후보(이재명·윤석열)가 오차범위 내의 접전을 벌이는 과정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앞으로 열흘이 승부처다. 저희는 4자 구도로 가는 것만으로도 불리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안 후보와의 연대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함께 당연히 해야 된다. 함께 안 하더라도 무엇을 목표로 향해 가야 한다는 것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안 후보가 새로운 정치의 초심으로 돌아가서 지금 중요한 선택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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