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1 (목)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월드&포토] 전쟁 위기에 기약없는 피란길 오른 우크라이나 주민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월드&포토] 전쟁 위기에 기약없는 피란길 오른 우크라이나 주민들

    연합뉴스

    "여기 어디"
    (볼츠키[러시아] 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주민들을 태운 첫 기차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 볼츠키 마을에 도착했다. 주민들이 창문 밖을 확인하고 있다. 2022.2.21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기차 안 승객들이 창밖을 살핍니다. 처음보는 풍경에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인데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주) 주민들이 20일(현지시간) 열차를 타고 국경넘어 도착한 곳은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 볼츠키 마을.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연합뉴스

    "엄마 우리 어디로 가요"
    (볼츠키[러시아] 타스=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기차를 타고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피란민이 임시 숙박시설로 출발하기 전 버스에서 기다리고 있다. 2022.2.21 photo@yna.co.kr


    고향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실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열차에 몸을 실은 이도 다수입니다.

    엄마 품에 안긴 아이는 모든 게 낯설기만 합니다.

    연합뉴스

    오른손엔 장난감, 왼손엔 엄마 손 꼭 잡고
    (볼츠키[러시아] 타스=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피란 일가족이 임시 수용 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2022.2.21 photo@yna.co.kr


    돈바스 지역은 지난주부터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의 물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군이 주민들에게 정부군의 공격 개시가 임박했다며 지난 18일 대피를 촉구했고, 수천명이 행선지도 모른 채 러시아로 가는 버스와 기차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

    해맑은 동심
    (볼츠키[러시아] 타스=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 볼츠키 마을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어린이들이 해맑은 표정으로 창문 밖을 바라보고 있다. 2022.2.21 photo@yna.co.kr


    영문 모르는 아이들은 즐거운 표정인데요, 주민들을 태운 버스 안에는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연합뉴스

    이곳이 도착지…
    (볼츠키[러시아] 타스=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주민들을 태운 버스가 20일(현지시간) 임시 수용 시설로 출발하기 전 기차역에 서 있다. 2022.2.21 photo@yna.co.kr


    이제 러시아가 마련한 임시 대피소에서 피란민 생활을 해야 합니다.

    볼츠키 마을에 도착한 주민들은 임시 수용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먼저 받았습니다.

    연합뉴스

    낯선 땅, 코로나19 검사부터….
    (볼츠키[러시아] 타스=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 호텔 임시 수용 시설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2022.2.21 photo@yna.co.kr


    러시아 당국은 지난 18일 밤부터 이날까지 로스토프 지역에 돈바스 지역 주민 약 4만명이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임시 거처 92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야전침대에서 수백명이 함께 지내는 생활은 불편하기도 할 겁니다.

    그러나 진짜 불편한 것은 언제 고향에 돌아갈지 기약할 수 없다는 것. 또다시 전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임시 거처에서 휴식하는 우크라이나 주민
    (타간로그[러시아] 타스=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의 타간로그에 임시로 마련된 피란민 수용소에서 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피란한 남성이 쉬고 있다. 2022.2.21


    피란길에 오른 한 주민은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화를 원할 뿐"이라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모두 같은 마음 아닐까요.

    연합뉴스

    피란민을 실은 버스를 탄 가족
    (타간로그[러시아] AF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를 떠나온 한 가족이 버스에서 러시아 내륙으로 가는 기차를 지친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다. 2022.2.19


    noma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