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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정미경 "이준석, 아차 싶었을 것…사과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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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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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국민의당 유세차 사고로 숨진 고인을 언급한 것을 놓고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도 아차 싶었을 것"이라며 "본인이 실수한 것을 얘기하면서 알았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어제(21일) 정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의도적으로 한 건 아니기 때문에 이 대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준석 대표의 여러 가지 발언들에 대해서 사실 계속적으로 우려했다"며 "이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말씀을 아껴야 되지 않을까 얘기를 했는데 이렇게 이런 일이 벌어져서 사실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진석 위원장께서 말씀하시는 그 부분은 충분히 제가 공감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위원장은 지난 21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협상이 있는 과정에서 뭐 조롱을 하거나 그다음 협박을 하거나 혹은 뭐 또 상중에 이상한 말들이 나오거나 하는 것을 보고 '아, 이분들은 단일화 의사가 없구나'라고 (안철수 후보가)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5일 안 후보의 유세 차량에선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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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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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상임위원장이 언급한 조롱은 이 대표의 발언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KBS1 '일요진단'에 출연해 "웬만해서는 조문과 관련해 비판을 안 하는데 그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당 측에서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한 건데 이게 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인이 불시에 돌아가셨는데 고인의 유지를 어디서 확인하냐"며 "국민의당 유세차·버스 운전하는 분들은 들어가기 전에 유서를 써놓고 가냐"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당 측은 "갑작스럽게 황망한 죽음을 맞은 분은 유지도 없다는 이 대표의 발언은 심각한 사자 명예훼손"이라며 "아무리 정치가 비정하나 인간적인 도리를 벗어나는 것은 금수와 다를 바 없다. 타당의 불의의 사고마저 정략적 계산을 거쳐, 공중파에 나와 망언 일색뿐인 이준석 대표는 즉각 패륜적 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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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5일 오후 유세용 버스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관련 사망자가 안치된 천안 단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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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최고위원은 "사과할 때는 사과하고 또 새로운 길을 가고 그래야 되는 것"이라며 "이 대표도 좀 더 시간을 주면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고 말했습니다.

3선 출신 의원인 김영우 국민의힘 전 의원은 같은 날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이 대표는 사실 국민의힘 보수 입장에서는 굉장한 기대주"라면서도 "하지만 이런 정치적인 언급, 발언할 때는 좀 과한 측면이 있어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당 대표로서는 지금 선거에서 이기는 게 물론 중요하고 그다음에는 선거에서 이긴 이후라도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국민 통합이라고 하는 것에 우리가 기여를 해야 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통합으로 가는 길, 통합으로 가기 위한 정치적인 언급, 발언, 메시지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제가 볼 때 발언, 언급들이 좀 과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행한 산업재해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며 "사고가 완전히 수습되지도 않았는데 돌아가신 분의 유지를 근거로 선거를 지속한다는 주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발언은 할 수 있는 지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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