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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22만 재외국민 오늘부터 엿새간 투표... 여야 후보 '재외동포청' 설치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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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2017년 대선 대비 23% 감소
한국일보

제20대 대통령 선출을 위해 국외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하는 재외투표 첫날인 23일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에 마련된 주일본 한국대사관 재외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지가 든 봉투를 넣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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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해외 거주 유권자들의 재외투표가 23일부터 엿새 동안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시작된 재외투표는 오는 28일까지 전 세계 115개국의 117개 재외공관, 219개 투표소에서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된다. 이번 대선의 해외선거인명부의 확정 선거인 수는 22만6,162명이다. 2017년 대선(29만4,000여명)에 비해 23.2%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장기출장 또는 유학 등을 이유로 해외 거주자들이 입국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주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전쟁 위험에 따른 현지 사정으로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했다.

해외 유권자 규모는 감소했지만, 높아지고 있는 재외투표 참여 추이를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표밭으로 꼽힌다. 선관위에 따르면, 2017년 대선 당시 재외투표 투표율은 75.3%로, 2012년 대선(71.1%) 때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바다 건너 표심을 잡기 위해 일제히 재외동포청 신설을 약속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재외동포기본법 제정도 추진하면서 현재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 관련 업무를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도 재외동포청 신설을 전제로 한 대통령 직속 재외국민위원회설치를 약속했다. 기존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의 역할을 흡수한 별도의 청을 만들고 해외 동포들의 현지 정착 및 교육, 문화 교류 등 지원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해외 유권자를 겨냥한 선거운동은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후보는 재외투표 전날인 22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출연해 "조국을 떠난 사정과 일상을 일구는 국가, 도시가 다를 수 있지만 우리의 마음은 같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윤 후보 측 선거대책본부의 경우 선거운동 기간 해외에 거주 중인 지지자들의 응원 영상을 유튜브에 연재하면서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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