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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유세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충청의 사위'임을 자처하며, "이 서방은 사드 같은 거 들고 다니지 않는다. 균형발전 이런 거 들고 다닌다."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저격함과 동시에 지역 민심을 공략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23일) 오후, 충남 당진의 어시장을 찾아 유세하며, "제가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이다. 이 서방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같은 거 안 들고 다닌다. 이 서방은 처가에 도움되는 보일러, 냉장고라든지, 경제 살리는 균형 발전, 이런 거 들고 다닌다"라고 말했습니다.

배우자 김혜경 씨가 충북 충주 출신임을 바탕으로, 충청과의 연을 강조함과 동시에 윤석열 후보가 던진 '사드 재배치' 공약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후보는 오늘 유세에서 과거 성남시장, 경기지사 재임 시절 거둔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코로나 초기 신천지 관련 방역과 두산 본사 유치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은 시장일 때 시장다웠다. 경기지사일 때 가장 경지지사다웠다"며, "가장 대통령다웠다, 이렇게 할 수 있게 해달라"라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 후보는 경제 회복을 들며 윤 후보를 저격하기도 했습니다.

이 후보는 "경제를 아무나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운을 뗀 뒤, "우리가 IMF를 극복한 것도 김대중이라는 위대한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정보화 고속도로 등을 시작해 지금 전 세계에 우리가 반도체도 팔고 ICT 산업, 정보통신산업으로 앞서나간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는 바로 김대중 대통령이 경제적으로 유능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 대한민국을 무지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사람이 맡으면 경제가 살겠나, 죽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충남 당진 민심을 겨냥한 공약도 재강조했습니다.

이 후보는 "재생에너지가 아니면 수출을 못하는 시대가 온다"라며, 'RE100'을 거론했습니다.

이 후보는 "당진의 석탄발전소를 빨리 최대한 빨리 폐쇄하고 거기에 맞춰서 재생에너지 생산 시스템을 갖춰야 정의로운 전환을 만들고 다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이밖에, 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인수위는 그 즉시 '코로나 19 극복 특별위원회'가 될 것이라며, '민생회복 100일 프로젝트'를 도입,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과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충남 당진에서 오늘 첫 유세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천안을 거쳐 세종특별자치시, 충북 청주시를 연이어 찾아 유세하며, 중원 민심 공략에 집중합니다.

(사진=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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