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일러 영토분쟁 매개로 우크라이나 사태 대미 비난
러시아 무력 사용에 대한 中 반대 상황에서 北 신중 입장 견지
러시아 무력 사용에 대한 中 반대 상황에서 北 신중 입장 견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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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는 대신 일본과 러시아의 쿠릴열도 영토 분쟁과 관련해 미국을 비난하는 방식으로 간접적으로 러시아 편을 들었다.
북한 외무성은 22일 홈페이지에 올린 '지탄받는 일본주재 미국대사의 발언'이라는 제목의 글 에서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가 지난 7일 일본의 '북방영토의 날'을 맞아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는 러시아가 실효 지배중인 쿠릴 열도 4개 섬이 일본 영토라고 말했는데, 북한은 이 발언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러·미 사이의 대립이 극도로 격화되는 속에 미국이 북방영토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을 지지해 나선 것은 손아래 동맹국인 일본을 대러시아 압박 공조의 돌격대로 내몰려는 데 속심이 있다"고 비난했다.
외무성은 이어 "영토 야망을 추구하는 일본을 정치 군사적으로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줘 대러시아 압박전략 실현에 써먹으려는 미국의 도발적 행태는 러시아의 강한 반발과 대응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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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일본과 러시아의 영토 분쟁을 매개로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와 관련해 미국을 비난하면서 우회적으로 러시아 편을 든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력사용에 대해 반대하는 상황에서 북한으로서는 사태 악화 책임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기 보다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지난 13일에도 '나토는 결코 방위동맹이 아니다'라는 글을 통해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을 격화시키고 러시아에 대한 제압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미국을 비난한 바 있다.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친 러시아 지역의 분리 독립을 승인하고 병력을 파견한 사실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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