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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3일) 새벽 서울 강동구의 한 거리에서 80대 치매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새벽 2시 반쯤 행인으로부터 "할머니가 입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강동구 천호동의 한 주택가 도로변에 쓰러진 채 호흡과 의식이 없는 80대 A씨를 발견했습니다.

A씨는 구급대원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병원 측은 A씨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A씨가 사후 양성을 받았다"며 "숨지기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을 받은 적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측으로부터 이 사실을 전달받은 소방은 A씨와 접촉했던 대원들을 상대로 신속 항원 검사를 실시했고, A씨에게 CPR을 했던 구급대원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대원은 추가로 PCR 검사를 받은 뒤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방 측은 "해당 대원이 A씨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검안의는 A씨가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구청은 A씨가 평소 가족과 떨어져 홀로 생활하던 치매 노인으로, 가족은 A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유족이 원치 않아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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