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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제야 안심이 돼요"…우크라 탈출 피난민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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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사태가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으로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현지에서는 탈출 행렬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취재 중인 임상범 특파원이 피난민 가족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떠난 지 10시간 만에 폴란드에 도착한 국제열차.

[빅토리나/폴란드 거주 우크라이나인 : (인터뷰해주실 수 있나요?) 네. 어느 나라에서 오셨나요? 방송국에서 왔나요?]

급하게 꾸려 나온 피난 짐이 한가득입니다.

[빅토리나/폴란드 거주 우크라이나인 : (키예프 사람들 어떤 상태인가요?) 사람들은 일하거나 학교 가거나 일상적인 일은 하지만 그래도 편안하지는 않아요.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죠, 침공이 예고됐던 16일에는 엄청난 압박을 받았어요.]

다행히 사재기 같은 극도의 혼란은 없다고 말합니다.

[빅토리나/폴란드 거주 우크라이나인 : (물건 사는 데 문제없나요?) 일반적으로 물건 사는 데는 지장이 없어요. (부족한 건 없었나요?) 그런 건 별로 보지 못했어요. 생필품 사는 데는 문제 없었어요.]

폴란드에 일하러 온 딸네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는 노부모, 그제야 긴장이 풀립니다.

[르안나/빅토리나 어머니 (우크라이나 피난민) : (아무래도 여기가 편안하시죠?) 그렇죠. 여기 폴란드가 안전하죠. 딸한테 왔는데 이제 안심이 돼요. 딸 아이가 우리를 오라고 초청해 왔어요. (엄마 그만 진정해!) 너무 불안했단 말이야.]

터진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가족에게 취재팀도 손을 보탰습니다.

[르안나/빅토리나 어머니 (우크라이나 피난민) :(좀 도와드릴까요?) 요 앞까지 갈 건데. 좀 무겁네요, 도와주세요. 언니가 요 앞에 가까운데 살아요. 멀지 않아요. 여기 부모님 타고 짐은 뒤에 싣고 그러면 되겠어요.]

전쟁의 공포에서는 잠시 벗어났지만 언제 끝날 지 기약할 수 없는 피난 생활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임상범 기자(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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