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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현대重, 내년 군산조선소 재가동…정부 “인력확보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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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고용부 장관, 군산시 조선산업 현장 방문

군산조선고 재가동 관련 상호협력 협약서 체결

지자체 고용보조금, 협력업체 자금, 물류비 지원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현대중공업이 내년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기로 한 가운데 정부가 인력 확보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지자체는 고용보조금, 협력업체 자금, 해양물류비 등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는 24일 오전 현대중공업(329180) 군산조선소에서 현대중공업, 전라북도, 군산시와 ‘군산조선소 재가동 관련 상호 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데일리

(자료=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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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서에는 현대중공업이 오는 2023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 가동을 재개하고 물량과 공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완전하고 지속적인 가동을 위해 노력하고, 정부와 지자체는 원활한 군산조선소 가동을 위해 인력 확보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선산업은 2013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하며 현장 생산인력 수요가 급증했다. 정부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인력수급 어려움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8000여명의 조선업 생산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올해 4000여명의 인력 양성을 목표로 ‘조선업생산기술인력양성사업’과 ‘채용예정자훈련수당지원’ 등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군산시와 함께 고용보조금, 협력업체 자금, 복지후생, 노선버스 운영 등을 지원하고, 재가동 후 3년간 해상물류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6년 수주절벽 등 조선업 장기불황이 이어지자 자구 계획의 일환으로 2017년 7월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했다. 최근에는 세계 조선산업 시황이 회복되는 국면에서 우리 조선업계의 수주실적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내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국내 조선업계 수주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생산 공간이 많아져 선박 인도 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서다. 최근 수주 호조로 건조 공간이 채워짐에 따라 올해 1월 대형조선소의 수주물량인 27척 중 절반 이상인 16척은 2025년 이후 인도될 예정이다.

국내 조선산업의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강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세계 친환경선박 발주량 중 국내 수주 비중은 2019년 57%, 2020년 62%, 2021년 64%로 증가세다.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를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선박용 블록 전문공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군산과 전북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전에 지역경제에서 조선산업이 차지하던 비중이 다른 지역 대비 월등하게 높았던 만큼 재가동 시 협력업체·기자재업체가 일감을 확보하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력을 견인할 전망이다.

문승욱 장관은 “K-조선이 노동집약·중후장대 산업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핵심기술·기자재 개발 및 실증, 생산인력의 적시 수급, 상생·발전 생태계 조성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안경덕 장관도 “군산조선소가 차질없이 재가동될 수 있도록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채용예정자 훈련수당 지원 등을 통해 군산·전북 지역에 조선업 생산인력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게 돕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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