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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다시 뛰는 현대重 군산조선소…오늘 산업부·고용부와 재가동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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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약' 체결

내년 1월부터 年 10만t 선박용 블록 생산

LNG·LPG 블록 전문공장 전환도 검토

산업장관 “K-조선 재도약 위해 전력”

아시아경제

군산조선소 재가동 상호협력 협약식 (군산=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병천 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 강임준 군산시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 대통령, 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2022.2.24 je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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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조선업 불황으로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년 1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는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현대중공업, 전라북도, 군산시와 함께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내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 가동을 재개하고 물량과 공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산업부와 고용부는 군산조선소의 완전 재가동을 목표로 인력 확보 등을 적극 지원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고용보조금, 협력업체 자금, 노선버스 운영 등을 지원한다. 재가동 후 3년 동안 해상물류비 일부도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7년 7월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했다. 2008년 금융위기, 2016년 조선업 ‘수주 절벽’으로 불황이 이어지자 꺼내든 자구책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조선업계 실적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내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업 수주량은 1749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년(823만CGT) 대비 113% 증가했다.

군산조선소는 당분간 선박 건조가 아닌 선박용 블록 생산과 인력 양성에 집중한다. 우선 일부라도 가동을 재개한 후 물량과 공정을 단계적으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중공업은 내년부터 군산조선소에서 컨테이너 선박용 블록을 연간 10t씩 생산한다. 회사는 향후 수주 동향에 따라 군산조선소에서 생산하는 블록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친환경선박 수요 증가에 발맞춰 군산조선소를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선박용 블록 전문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국내 조선업 재도약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우선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조선업계 생산능력이 증가하면 선박 인도시기를 앞당길 수 있어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군산조선소가 LNG·LPG 전문공장으로 전환되면 국내 조선업계가 친환경선박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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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하는 문재인 대통령 (군산=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2.24 je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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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인력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국내 조선업계가 최근 수주한 선박이 올 상반기부터 본격 착공돼 생산인력 수요도 대폭 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9월 발표한 ‘K-조선 재도약 전략’에 기반해 조선업 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한다. 정부는 재도약 전략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8000명 규모의 조선업 생산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37억원 규모의 추경을 확보해 4507명을 대상으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올해는 4000명 규모의 인력 양성을 목표로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사업과 채용예정자 훈련수당 지원을 추진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K-조선 재도약과 군산·전북 지역 조선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군산조선소가 내년 1월 차질 없이 재가동할 수 있도록 생산기술 인력 양성, 채용예정자 훈련수당 지원 등을 통해 인력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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