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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차기 대선 경쟁

與과방위원장 “종편, 아예 없앨 수도” 野 “김어준은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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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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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종합편성채널(종편)을 아예 없앨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은 “김어준은 괜찮고 종편은 없앤다는 과방위원장, 선거 앞둔 언론 협박”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박영미 상근부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이원욱 의원이 종편 보도에 대해 노골적인 대선 개입이라 주장하며, ‘방송법 개정을 통해 종편 수를 줄이거나 아예 없앨 수도 있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라며 “종편 채널에 대한 이원욱 위원장의 협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일에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칼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모두 재승인 탈락 대상’이라며, 엄포를 놓았다”라고 했다.

박영미 부대변인은 “종편 재승인 허가 권한을 가진 방송통신위원회를 소관 기관으로 둔 과방위원장이, 국회 상임위원장의 직위와 권한을 앞세워 언론을 겁박하는데 앞장선 것”이라며 “이원욱 의원은 여야 대선 후보의 배우자 논란을 다룬 방송 분량이 편향적이라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는데, 이렇게 바라보는 시각이야말로 한쪽 눈만 뜨고 보는 행태다”라고 했다.

박 부대변인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민주당에 유리하도록 노골적인 편파 방송을 하며 여론 왜곡 시도를 서슴없이 해오고 있고, 최근에는 SBS 시사프로그램 진행자가 민주당의 항의로 프로그램을 하차하기도 했다”라며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국민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사안에 대해 투명하게 취재하고 보도하는 것은 언론이 행해야 할 당연한 책무다. 대선을 앞두고 조바심이 난다고 ‘언론 탓’을 하며 언론을 겁박하는 모습은 지난해 ‘언론재갈법’을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려 했던 모습과 ‘판박이’로 닮아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원욱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편향된 방송이 계속된다면 180석이 있는데 법이라도 바꿔내 싸우겠다’고 말했다”라며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이 뼛속 깊이 자리했음을 볼 수 있는 발언이다”라고 했다.

박 부대변인은 “며칠 전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유세장에서 ‘윤석열 후보는 105석 가지고 자기가 했던 말을 도저히 지킬 수 없다’며, ‘172석의 민주당이 뒷받침할 테니 손잡아 달라’고 했다”라며 “지금까지 여당인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얼마나 오만했는지를 보여주는 발언이자, 민주당이 정권 연장에 실패하면 국정을 방해하겠다는 섬뜩하고 검은 속내가 드러난다. 국민들이 위임한 권력을 제멋대로 사용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는 후안무치한 민주당을 심판하기 위해, 정권은 반드시 교체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이원욱 의원은 23일 오전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며칠 전 페이스북을 통해 1차 경고했다. 다시 한번 경고한다”며 “(종편은) 정치적 중립으로 공정성을 회복할 것인가 아니면 노골적 대선개입으로 대선 후 소멸의 길을 걸을 것인가”라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회 과방위원장으로서 엄중히 경고한다. 종편은 대선 개입 그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칼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여기 종편들은 모두 재승인 탈락 대상”이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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