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하던 대로"…법원 결정 몰라 업주·손님 혼선 일기도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 추세에 방역 완화는 아직 이르다" 우려하는 시각도
'대구 60세 미만 방역패스 효력정지' |
대구 중구 동인동 한 식당 주인 A(58·여)씨는 "더는 방역 패스가 없어도 된다는 소식에 앓던 이가 빠진 기분"이라며 반가워했다.
그는 "별 실효성도 없어 찾아오는 손님들과 실랑이를 벌여야 했는데 이제는 그럴 일이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수성구 들안길 일대 한 고기집 주인 B(56)씨는 "오전부터 손님들로부터 '방역 패스가 없는데 함께 식사할 수 있느냐'는 전화 문의가 있었다"며 "뉴스에서 그렇다고 해 오셔도 된다고 답했다"고 했다.
수성구 황금동 한 양식당에서는 직원이 이날 점심 방문한 미접종자 일행에게 "원하는 자리에 앉아서 드시고 가도 된다"며 반겼다.
수성구 한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들은 "방역 패스 확인 없이 음료를 주문하고 마셔도 되느냐"고 묻는 손님들에게 "60세 미만이면 된다"고 안내했다.
범어동 한 카페를 찾은 40대 여성은 "백신 미접종자인데 오늘 친구들을 카페 안에서 만나게 됐다"며 "참 오랜만에 하는 카페 나들이인 데다, 어제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어서 아직 얼떨떨하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식당에서는 방역 패스 효력 중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혼선이 일었다.
중구 한 갈비탕 식당 직원은 "어제 법원 결정으로 60세 이하는 QR 코드를 안 찍어도 된다고 손님들에게 일일이 말하고 있다"며 "아직 영문을 모르고 어리둥절해 하는 분들이 많고 접종 증명서를 들고 오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
다중이용시설 출입명부 작성 중단 |
일각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민 최모(42)씨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에 방역 완화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며 "전국에서 다 완화하는 것도 아니고 대구에만 적용되면 인근 지역에서 다녀가는 유동 인구가 많아질까 봐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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