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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BTS·뽀로로 미끼로"...1,300억대 '코인 다단계'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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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간 3만여 명 모집…1,300억 원 끌어모아

다단계방식 불법 금전 거래…코인도 휴짓조각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업체 대표 등 8명 입건

[앵커]
노년층과 주부 등을 대상으로 천300억 원대의 가상화폐를 다단계 방식으로 불법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BTS, 뽀로로 등을 내세운 허위 정보를 홍보해 관심을 끌었는데, 피해자가 3만 명이 넘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시작하는 기업 홍보 영상.

콘텐츠부터 블록체인, 자산운용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데, 특히 BTS와 뽀로로를 내세워 관련 사업도 진행한다고 강조합니다.

[코인 다단계 회사 홍보 영상 : BTS, 서울시와 함께 디스커버 카드를 운영합니다. 뽀로로의 다양한 콘텐츠를 세계에 소개합니다.]

이들은 이렇게 홍보하며 고령층과 주부 등을 상대로 코인 투자 설명회를 열어 5개월간 3만 명이 넘는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1구좌 당 120만 원을 입금하면 판매수당과 코인을 지급하고, 원금과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를 권유해 천3백억 원을 끌어모았습니다.

또 회원 가입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을 이용했는데 대다수 회원은 수당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수당 지급을 미루다가 전산시스템을 폐쇄했고, 이후엔 현금 대신 코인으로 지급한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휴짓조각이었습니다.

[피해자 : 못 받은 돈이 6천만 원 가까이 되는 거죠. 코인 1개당 0.0001원으로 갑자기 급락해서 더 이상 판매도 되지 않는 종잇조각에 불과했던 거죠.]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불법 다단계 방식으로 코인을 판매한 업체 대표 등 8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최병권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수사관 : 회원 모집을 이 업체에서 3개 상호를 바꿔가면서 했고요. 투자금 모집은 차명계좌, 다른 4개 회사의 8개 계좌로 천3백억 원을 수신한 겁니다.]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와 시중은행의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서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 다단계 사기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YTN 구수본 (soob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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