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원유·가스 러시아 의존 안돼…끔찍하고 야만적인 푸틴 시도 실패해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과 관련해 TV 연설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해 서구 국가들이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 긴급안보회의를 마치고 한 TV 연설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먼저 방어용 무기를 지급했고 다른 동맹국들도 이를 따랐으며, 영국은 앞으로 며칠 내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더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유럽 국가들은 원유와 가스를 러시아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는 잘 모르는 먼 나라가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자유가 소멸되도록 내버려둘 순 없다. 외면할 순 없으며, 그러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고한 사람들에게 폭탄이 비처럼 쏟아지고 있다"며 "끔찍하고 야만적인 푸틴의 시도는 반드시 실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인들을 향해서 "이것이 당신들의 이름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나 러시아인들이 국가 고립을 원한다는 점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자유의 불꽃이 우크라이나에서 다시 타오를 것을 알고 있으며, 러시아 독재자가 우크라이나의 민족의식을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주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얼마나 오래 걸리든 간에 영국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무모한 공격은 동유럽과 전 세계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향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존슨 총리는 트위터에서 러시아의 침략은 유럽에 재앙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혈참사와 파괴의 길을 택했다"고 비판했다.
존슨 총리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영토 진입을 두고 "끔찍하다"며 "영국과 동맹국들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는 "다음 단계를 논의하기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했다"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 대사를 초치했다.
제임스 클리벌리 외무부 유럽·북미 담당 부장관은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영국과 동맹이 러시아에 전례 없는 제재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리벌리 부장관은 "오늘 제재가 발표될 것이고 수일 내 추가 제재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루블화 폭락이 러시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제재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해도 측근들은 매우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영국은 러시아 은행 5곳과 푸틴 대통령 측근 재벌 개인 3명을 대상으로 한 제재를 발표했다.
한편, 그랜트 섑스 교통장관은 영국인 승객을 태운 항공기들은 우크라이나 영공을 피하라고 지시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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