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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우크라 침공' 러시아에 민주 "강한 유감" vs. 국힘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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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 비판 수위 조절한 與
    국민의힘, 비판 강도 높여
    '한미동맹' 놓고 민주당 한줄 언급만
    국민의힘, 한미동맹 필요성 적극 부각


    파이낸셜뉴스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라 필요한 조치, 기업피해 최소화 방안 등 우리 대처 방향이 논의됐다.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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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24일 국내 집권여당과 제1야당은 러시아에 대한 비판 기조를 보이면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러시아에 대해 "강한 유감"이란 표현을 사용했으나, 국민의힘은 "강력 규탄"을 밝히면서 러시아에 대해 보다 강경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규탄' 보다 다소 비판 수위를 낮춘 '유감'이란 표현을 쓴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유감' 입장과 궤를 같이 하는 모양새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러시아를 강하게 비판한 국민의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한미동맹의 신뢰도 회복 필요성을 적극 강조하고 나섰다. 민주당도 '한미동맹을 기초로 대응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한미동맹 집중도는 국민의힘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적 통일성과 주권은 존중돼야 한다"며 "관련 국들은 긴급 대화에 나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을 끝까지 다해주시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선제타격과 같이 안보를 정쟁화하는 이런 일들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일침했다.

    최지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회의에서 안정된 외교안보 정책과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오갔다"며 "섣부른 선제타격론이 전쟁에 빌미를 주기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회의에서 "민주당은 한미동맹을 기초로 대응하고 한반도 평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위기에 강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평화를 지켜내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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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은 러시아의 국제법 위반을 근거로 강력규탄이란 표현으로 비판 수위를 높이며, 한미동맹 필요성을 보다 강하게 부각시켰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러시아의 군사행동은 국제법에 정면 위반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국제법을 준수하는 자유주의 국가들과 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 직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조태용 의원은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러시아의 무력침공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류적 행위이자 국제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우리 정부가 뒤늦게나마 러시아의 무력도발을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하려한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성한 선대본부 외교안보정책본부장은 "러시아의 이번 행위는 국제법 위반이기 때문에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이름으로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동맹이란 중요한 안전보장의 수단을 갖지 못한 우크라이나가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을 맞게 돼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재확인했다"며 "종전선언이 강력한 한미동맹에 기반하는 억지력에 기반을 두지 않을 경우 얼마나 우리 안보가 취약해질수 있는지 시사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도 "뭐니뭐니해도 우크라이나가 없어서 지금 고난을 겪고 있는 동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한미동맹 신뢰가 많이 저하됐는데 하루빨리 한미동맹의 신뢰를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상황 점검을 위해 오는 25일 외통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를 긴급 소집해 정부의 대응책 등을 들어볼 계획이다. 국방위도 야당 요구로 소집 여부를 타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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