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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중국서 수입한 물건, 한달 이상 쌓아놓은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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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 중국 수입물자 그대로 방치?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북중 간의 화물열차가 재개된 게 1월 16일이기 때문에 벌써 40일 가까이 지났습니다. 단둥 통해서 들어간 물건들이 북한 의주 지역의 비행장 이곳에 이제 방역 시설로 개조를 했거든요. 이곳에 보관 중인데 38노스가 위성 사진을 찍어보니까 중국에서 들어간 물건들이 의주 방역 시설을 빠져나간 흔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1월 21일에 촬영된 화물들이 있었는데 한 달 뒤인 2월 22일에 위성 사진을 찍어보니까 이 화물들이 여전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더라는 것입니다. 즉 최소 한 달간 격리를 시켜서 물건을 방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Q. 북, 물건 방치하는 이유는?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그렇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제 통관 과정에서 아무리 소독을 잘한다고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묻어갈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야외에 긴 시간 동안 아예 방치를 해서 혹시라도 들어간 코로나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죽게 만들겠다 이런 것 같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3월에 수입물자 소독법이라는 것을 제정을 했는데요. 자연 방치 기간을 둔다 이런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치 기간은 물건마다 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적어도 적게는 수십 일에서 많게는 한 한두 달까지 사람 손이 안 닿게 물건을 방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의주 방역시설에 도둑 출몰?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이거는 이제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엔케이가 보도한 내용인데요, 의주 방역 시설에 물건이 많이 쌓여 있다 보니까 도둑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매일 밤 수십 명씩 도둑질을 한다 이런 얘기를 이제 보도를 했는데 방역장 부지가 굉장히 넓잖아요. 비행장을 개조를 한 것이니까 활주로가 얼마나 넓겠어요. 그런데 이 넓은 부지에 이 지역 지리에 밝은 사람들이 도둑질을 하니까 보초를 세워놔도 막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먹고 살기 힘든 곳이다 보니까 일단 물자가 쌓여 있을 때 어떻게든 챙기자 좀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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