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작 이재명, 사드배치에 비판
국민의힘, 尹까지 나서 한미동맹 강조
"우리의 동맹국 미국"
조태용 "하루빨리 한미동맹 신뢰 회복 기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에 따라 필요한 조치, 기업피해 최소화 방안 등 우리 대처 방향이 논의됐다.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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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여야 모두 한미동맹을 언급했다.
다만 여야는 안보의 주요 대안이 한미동맹임을 공감하는 듯 했으나, 표현에 있어선 무게감이 달랐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미동맹을 기초로 대응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내놓은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대선후보가 직접 동맹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한미동맹 신뢰를 회복해야 함을 강하게 촉구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긴급 안보경제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은 한미동맹을 기초로 대응하고 한반도 평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위기에 강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평화를 지켜내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한 듯,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선제타격과 같이 안보를 정쟁화하는 이런 일들은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일침했다.
최지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한국은 강한 한미동맹이 있으나 우크라이나는 동맹이 없다"며 "우크라이나에는 내부 분열이 있지만 한국의 국내 분열은 우크라이나와 같은 상황은 아니다. 더는 국내를 분열시키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동맹국이 없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을 우리나라와 비교했으나, 이재명 후보가 한미동맹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 없이 정작 사드배치 반대 입장만 밝히면서 제1야당과는 확실한 온도차를 보인 셈이다.
이 후보는 한미동맹에 대해 기존 안보 동맹에서 경제 등 포괄적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나,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계승하는 성격이 짙어 한미동맹 신뢰회복을 내건 윤 후보와는 차이가 크다.
실제 국민의힘은 러시아가 국제법을 위반했음을 근거로 '강력규탄'이란 표현으로 비판 수위를 높이며, 한미동맹 필요성을 보다 강하게 부각시켰다.
윤석열 후보는 같은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러시아의 군사행동은 국제법에 정면 위반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동맹국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국제법을 준수하는 자유주의 국가들과 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 직후 김성한 선대본부 외교안보정책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동맹이란 중요한 안전보장의 수단을 갖지 못한 우크라이나가 상당히 안타까운 상황을 맞게 됐다"며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종전선언이 강력한 한미동맹에 기반하는 억지력에 기반을 두지 않을 경우 얼마나 우리 안보가 취약해질수 있는지 시사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도 "뭐니뭐니해도 우크라이나가 없어서 지금 고난을 겪고 있는 동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한미동맹 신뢰가 많이 저하됐는데 하루빨리 한미동맹의 신뢰를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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