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법정 TV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 나누고 있다. 2022.2.2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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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서로를 '몸통'으로 지목하며 맞붙었다.

윤 후보는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대선 후보 2차 토론회 주도권토론에서 "2월 중순쯤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 출구 부분 배수구에 대장동 관련 문건이 버려진 게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보면 성남도시개발공사 정민용 변호사가 기획본부에 있던 분인데, 이 후보에게 복도에서 결재받았다는 내용이 다 발견됐다"며 "이런 것을 보면 다른 자료들도 보고받고 결재했는데 국회에서 물어보면 자료공개를 거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종합해보면 (이 후보는) 계속 이렇게 거짓말을 많이 하는데, 그동안 한 얘기들이 전부 사실과 다른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이 후보는 제가 몸통이라고 하는데 제가 성남시장을 했나, 경기지사를 했나, 관용 카드로 초밥을 먹었나"라며 "마치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나라 팔아먹은 사람이라고 하는 얘기랑 똑같다. 제가 대구고검에 좌천 가서 앉아있는데 어떻게 몸통이 되느냐"고 했다.

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정말 문제다. 그들에게 도움 준 것도 윤 후보고, 저축은행 수사에서 봐준 것도 윤 후보"라며 "(관련) 녹취록이 맞는다면 본인이 죄를 많이 지어서 구속돼 바로 죽을 사람이라고 돼 있다. (윤 후보가) 더 책임이 크다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수사를 정말 무리하게 하는 것 같고 합리적이지 않다. 본인이 더 녹취록에 극렬하게 많이 나오지 않느냐"며 "그 점을 생각하고 말 좀 하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토론 시간에도 "윤 후보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며 "(윤 후보는) 아버지 집 팔고 그들에게 이익을 봤지 않느냐"며 "그 부정 대출범들, 대장동 비리범들 수사 봐주기 한 게 명백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대장동 의혹은) '윤석열 게이트'고, 윤석열이 몸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그 얘기 그만하고 다른 얘기 하겠다"고 화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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