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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美, 러 회담 제의에 "침공 전에도 가식적 외교"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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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총구를 겨누고 외교를 하는 것은 진정한 외교가 아니다."

    미국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협상을 위한 회담을 제의한 것에 대해 "침공 이전부터 가식적 외교에 열심인 척 했다"고 일축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외교에 진지하다면 우크라이나 폭격을 중단하고 군대를 철수함으로써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긴장을 완화할 의향이 있다는 어떤 징후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총구를 겨누는 강압적 외교는 우리가 참여할 어떤 것, 또 이 분쟁을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끝낼 어떤 것이 아니라는 점을 푸틴 대통령에게 분명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위해 벨라루스로 대표단을 보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텔레그램을 통한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에 대해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는 러시아가 그간 반대해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 된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함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계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이 이날 내 유럽연합(EU)과 함께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직접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금 당장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고 싶어하지 않지만 이것이 영원히 외교를 배제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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