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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이나 사태속 북한 미사일 발사 재개, '미국 관심끌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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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정세가 민감해진 상황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북한 까지 무력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가뜩이나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변수를 하나 더 끼얹은 셈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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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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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외교가에 따르면 북한은 27일 평양 순안 일대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추정 1발을 발사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주목받는 것은 미묘한 시점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 잠잠했던 북한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남한의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두고 무력시위를 재개한 점은 특정 목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7차례나 미사일 도발에 나섰던 북한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린 지난 4∼20일엔 정세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혈맹인 중국을 고려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선 것은 북한 입장에서는 변수로 작용했다. 미국을 비롯 국제사회의 관심이 우크라이나로 쏠리면서 북한 이슈가 멀어졌다고 북한이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무력도발을 재개하면서 미국의 외교전선이 복잡해졌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중국, 북한을 동시에 대응해야 하는 부담을 더욱 안게 됐다.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뿐아니라 북한 도발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환경이 고착된 셈이다.

외교 한 전문가는 “북한은 바이든 행정부를 한층 압박함과 동시에 대미 협상력을 끌어올리는 길로 갈 것으로 본다”며“다만, 미국이 러시아, 중국과의 대립관계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집중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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