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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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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평양서 탄도미사일 1발 발사...비행거리 300km, 고도 620km(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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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성-2형' 등 MRBM 고각 발사 한 듯

올해 들어 8번째이자 28일만의 무력시위

일부 전문가, 대선 10일 전 발사에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속 미 압박 의도 분석도

아시아투데이

27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군인들이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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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 북한이 27일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 지난달 30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발사한 지 28일만이자, 올해 들어 8번째 무력시위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늘 오전 7시 52분경, 북한 평양시 순안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300㎞, 고도는 약 620㎞로 탐지했으며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또 합참은 “원인철 합참의장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합참이 공개한 이번 탄도미사일의 제원을 보면 IRBM보다는 사거리가 짧은 준중거리 미사일(MRBM·사거리 1000∼2500㎞)을 정상 각도보다 높은 각도로 쏘는 ‘고각’ 발사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안팎에서는 북한이 지난달 IRBM인 ‘화성-12형’을 발사한 것처럼 ‘검수사격’을 명분으로 ‘북극성-2형’이나 그 개량형을 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북한은 앞서 2017년 2월에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1형’을 지상용으로 개조한 MRBM ‘북극성-2형’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의 의도와 관련해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잠잠했던 북한이 남한의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두고 또 다시 무력시위에 나선 데 대한 우려가 나왔다. 노골적인 선거개입이자 남한 길들이기 차원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들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의도를 남은 대선 기간 남북 대화, 북·미 대화, 북핵 문제 해법 등 안보 이슈에 대한 주목도를 높여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 자신들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의 군사적 행동을 대미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평가하는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상황에 주목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정세의 불안에 편승해 미국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미국이 북한 달래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의도가 무엇이든 이런 방식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잠시 관심을 끌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북한의 입지를 더욱 좁게해 원하는 바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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