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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현장] 우크라인 15만 명 피란길…곳곳에 난민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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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폴란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취재 중인 임상범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임 특파원, 피란민 수가 벌써 15만 명을 넘어서, 국경지대에 난민 캠프가 생긴 거죠?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도 난민 캠프 가운데 한 곳입니다.

임시로 세운 텐트가 보이실 거고요, 생수와 옷가지 같은 생필품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집 떠나 떠도는 난민 생활의 고단함, 그 안타까운 모습들을 둘러봤습니다.

[바르샤바로 가실 분! 이 버스 빨리 타세요!]

가까스로 사지를 벗어났지만 딱히 갈 곳이 없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는 난민 캠프가 보금자리입니다.

국경에서 남편과 생이별한 나탈리아 씨, 졸지에 이산가족이 됐지만 마음이 약해질 여유조차 없습니다.

[나탈리아/우크라이나 피란민 : 애들까지 여섯명이에요. 제가 운전하고 왔어요. (아침은 먹었나요?) 잠은 여기 차 안에서 자고 아침은 이곳(난민 캠프)에서 해결했어요.]

이웃 나라 피란민들의 딱한 처지를 보다 못한 자원봉사자들이 손을 보태고 있습니다.

[마리샤/폴란드인 자원봉사자 : 아침 식사용 수프를 준비하고 있어요. 피란민들이 너무 많아요.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을 도우러 왔어요.]

피란민들은 이곳에서도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습니다.

타고 온 차량에는 "스탑 워" 같은 반전 구호가 붙어 있습니다.

<앵커>

우크라이나 인접 국가들은 전쟁이 확산될까 봐 우려하고 있다고요.

<기자>

서방이 개입하면 나토 국경까지도 넘을 수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 위협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나토 최전선인 폴란드는 물론 발트 3국도 크게 동요하는 모습인데요, 그래서인지 폴란드군이 대낮부터 탱크 같은 중화기를 싣고 국경 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어젯(26일)밤부터 이 시간까지 국경을 넘어 헝가리, 루마니아 등으로 탈출한 우리 국민은 10명, 국경으로 이동 중인 사람은 8명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사관 직원 제외하고도 우크라이나 잔류 국민은 여전히 47명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희)
임상범 기자(doong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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