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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대선상황실] 60대 이상 279만명 증가…달라진 유권자 분포 누구에게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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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상황실] 60대 이상 279만명 증가…달라진 유권자 분포 누구에게 유리?

생생한 대선 현장 상황 전해드리는 대선 상황실 시작합니다.

대선을 열흘 앞둔 어제, 선관위와 행안부가 선거인명부를 확정했습니다.

이는 유권자 수를 집계해서 이름을 적어둔 장부인데요.

2030이 오세훈 후보에게 몰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재보선 이후 '세대 투표'에 대한 관심이 커진 만큼, 장부를 보고 5년 전과 유권자 지형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올해 유권자 4,417만 명입니다.

지난 대선 때보다 174만 명 늘었습니다.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건 60대 이상 유권자가 5년 만에 279만 명이나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60대가 176만 명, 70대 이상이 103만 명 증가했습니다.

50대 유권자는 16만 명 증가했고, 그 아래 연령대는 다 감소했습니다.

30대 유권자 감소 폭이 80만 명으로 가장 크고 40대는 57만 명, 20대는 17만 명 줄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만 18세가 처음으로 대선 투표에 참여합니다.

18세 유권자는 50만 명가량으로 추산되고요, 18~19세 합쳐서 총 98만 명. 전체 유권자의 2%를 차지합니다.

보셨듯이 60대 이상 유권자는 5년 전보다 27%나 늘었는데 20·30·40은 모두 감소.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첫 선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세대 분포도 달라졌습니다.

연령대별 유권자 비중을 보면, 50대 유권자가 19.5%로 가장 많고 40대 18.5%, 60대 16.4%로 이어집니다.

지난 대선 땐 40대 유권자가 20.6%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 40대들이 나이가 들고, 베이비붐 세대 '막내'들이 60대가 되면서 연령 분포에 변화가 생긴 걸로 보입니다.

이번 대선에선 2030 유권자가 30%, 4050이 38%, 60대 이상은 30%를 차지합니다.

지난번엔 2030이 34%, 60대 이상이 24%로 차이가 상당했는데 비율이 거의 같아졌습니다.

숫자론 2030이 13만명 많습니다.

전통적으로 고령층은 보수 후보에게 우호적인데, 그렇다면 이런 유권자 변화가 윤석열 후보에게 유리한 걸까요?

여론조사 지지율부터 먼저 보시죠.

지난주 갤럽 조사 결과입니다.

숫자가 대폭 늘어난 60대 이상에선 윤 후보 지지가 뚜렷합니다.

60대에선 윤석열 58%·이재명 28%, 70대 이상에선 윤석열 59%·이재명 23%입니다.

이들은 투표율도 높습니다. 지난 대선 투표율을 보면 60대가 84.1%로 가장 높았고 70대가 81.8%로 뒤를 이었습니다.

그러나 60대 초반은 다르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들은 50대 민주화 세대와 정서가 같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 지지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 "35세부터 60대 초반까지가 저희 지지층이 비교적 탄탄한 편인데요. 새로 추가된 60대 초반들은 대부분 민주당 또는 이재명 후보 지지하는 층이 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큰 판세에선 60대 이상이 늘었다 하더라도 저희를 지지하는 층이 늘었다…"

이재명 후보는 4050, 그중에서도 40대 지지율이 탄탄한데 앞서 보셨듯 인구가 줄었습니다.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압도적 지지한 2030에선, 20대가 좀 복잡합니다. 20대는 인구 감소 폭이 다른 연령대보다 크지 않고 이념적 지향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여론 조사상 양강 지지율은 이렇게 28 대 26으로 팽팽하고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26%로 높습니다. 후보들이 '마지막 퍼즐'인 20대 표심 얻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경진 /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특보단장> "이재명 후보가 아무리 2030을 위한 정책을 낸다고 하더라도 큰 틀에서 보면 민주당이라는 정책 실행 집단이 바뀌지 않는 한 그 부분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하는 근본적 회의감이 2030 세대에 분명히 있을 것이다…"

지역별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경기도 유권자가 117만 명이나 증가한 점이 눈에 띄고 인천도 11만 명 늘었습니다.

부동산 문제 때문에 서울을 빠져나간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걸로 해석됩니다.

서울 유권자는 4만6천 명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수도권 유권자가 크게 늘어 중요성이 더 커졌습니다.

충청 유권자는 16만 명, 호남 6만 명, 부·울·경 4만 명, 대구·경북 3만 명가량 유권자가 늘었습니다.

이제 9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후보들에겐 지지율이 높은 연령층을 투표소로 끌어오고,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과제가 남았는데요.

서로를 향한 언사는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휘하는 사람이 역량이 있어야 해요. 지휘하는 사람이 모르면 잘 아는 사람 골라 쓰면 된다는데 골라 쓰려도 골라 쓸 머리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북한의) 도발을 도발이라고 말을 못 합니다, 이 민주당 정권은! 이게 바로 운동권 정권이라 그렇습니다. 이런 멍청한 생각을 갖고… "

도대체 누굴 뽑아야 하냐는 부동층 고민이 한층 깊어지면서,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선거가 될 거란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대선상황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심상정 #2030 #유권자_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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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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