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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초급당비서에 “궂은일 마른일 가리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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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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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에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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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평양에서 진행된 노동당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를 마무리하면서 초급당비서들에게 주민에 대한 헌신과 사상교육 강화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폐막식에서 ‘초급당비서들은 어머니당의 참된 정치일군이 되자’라는 제목의 결론을 통해 이들이 중점에 둬야 할 임무와 과업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이 제시하는 모든 노선과 정책,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근저에는 이민위천, 위민헌신의 이념이 놓여있다”면서 “인민의 당, 심부름꾼당, 이것이 우리 당의 유일한 존재 명분이고 최고의 징표이며 영원한 본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급당비서들에게 있어서 인민을 섬기고 성심 다해 위해주는 심부름군이 되는 것보다 더 값높은 영예는 없다”면서 “궂은일과 마른일 가리지 않고 자기의 뼈와 살을 깎아서라도 인민들의 편리와 생활을 최대한 도모하는 것이 오늘 우리 당이 바라는 초급당 비서들의 기본자세, 기본품성”이라고 했다.

북한 노동당 조직은 최상위인 중앙당부터 도·시·군당, 하부단위인 초급당과 최말단 당세포까지 체계적으로 조직돼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중앙당 차원의 의사결정을 현장 기층조직까지 철저히 전파하면서 내부 결속을 꾀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이 초급당비서들에게 “인민들의 편리와 생활 최대한 도모”를 직접 강조하면서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심으려는 의도도 보인다.

김 위원장은 간부와 당원,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주민 복리 증진을 위한 당의 정책을 철저히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첫째로는 사람들의 사상의식을 개조하는 것이고 둘째로는 인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한 우리 당 정책이 현실로 전환되게 하는 것”이라며 “이는 우리 당의 본성과 사명, 투쟁목적에 철저히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또 “당에서 아무리 올바른 결정을 채택하여도 대중이 움직이지 않으면 빈 종이장으로밖에 남지 않게 된다”면서 실천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폐막식에서 높은 실적을 낸 모범 초급당 비서 50여 명에게 ‘조선노동당 총비서 표창장’을 직접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평양에서 노동당 제2차 초급당비서대회를 진행했다. 북한이 초급당비서대회를 소집한 건 5년 2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은 행사 첫날에도 직접 찹석해 “초급당조직이 현실 발전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심중한 편향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실수에서 교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다그쳤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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