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찍어달라는 말 더이상 안 해도 돼 다행"
경기 지역 자영업자들 "이젠 영업시간 완화 희망"
서울의 한 식당 입구에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방역패스 적용 일시 중단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 News1 박지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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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방역패스 확인할 필요가 없어져 장사하기 훨씬 수월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잠정 중단되는 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서 일반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같이 말했다.
닭요리 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이날 점심시간 대 가게에 들어서는 손님들에게 밝은 인사를 보이며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이제는 '접종 확인해주세요'라는 말대신에 '편한 곳에 앉아주세요'라고 말하게 돼 좋다"며 "한때 접종여부 확인할 때 방역패스로 실랑이를 벌인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이 없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A씨는 방역패스가 처음으로 시행됐던 4개월 전, 인증여부에 서툴러 쩔쩔맸던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A씨는 "그때 손님들은 줄지어 들어오지, 방역패스 인증 방법은 모르지…, 그때만 떠올리면 힘이 쭉쭉 빠진다"며 "일부 손님 가운데 미접종자라는 것을 의식한 듯 우물쭈물 '음성접종 확인서'를 내미시는 경우를 보면 괜히 내가 마음이 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영업시간만 다시 완화되는 일만 남았다"며 "방역패스 해제가 '잠정중단'인 것은 알겠다만 이것도 아예 해제가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자영업자가 산다"고 덧붙였다.
인근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업주 B씨 역시 방역패스 잠정중단을 반기는 기색이다.
B씨는 "가끔 미접종자 또는 코로나19 백신 2차접종자 손님들이 몰래 일행과 동석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죄송하다. 나가달라'고 하면 화를 냈다"며 "그분들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서 과태료 및 영업정지를 당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사적모임 제한이 해제돼 많은 분들이 다시 가게에 찾아와 주기만을 고대한다"고 했다.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일대 분식점을 운영하는 C씨는 "우리 가게는 1인 손님이 많았는데 방역패스 적용 이후 눈치가 보이는지 점차 발길이 줄었다"면서 "하지만 오늘 점심도 그렇고 오후시간에 떡볶이 등 분식을 드시기 위해 손님들이 삼삼오오 몰리는 등 장사가 다시 활기를 찾았다"고 전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일 0시부터 별도 발령 시까지 11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50인 이상의 모임·집회·행사에 대한 방역패스와 오는 4월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청소년 방역패스 등도 잠정 중단됐다.
다만, 새로운 변이의 발생 및 백신접종 상황 등에 따라 언제든지 방역패스를 재개 또는 조정할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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