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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우크라 침공] 러, 제2도시 무차별 민간 포격…젤렌스키 "국가주도 테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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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참상…어린이 3명 포함된 일가족, 차량서 폭격 맞아 산채로 불타"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1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하리코프시 거주지역 포격에 대해 비디오 성명을 통해 "국가 주도 테러"라고 규탄하고 있다. [젤렌스키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리코프 내 민간인 거주지역에 무차별 포격을 하면서 민간인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 하리코프 지역 구조대가 밝혔다.

1일(현지시간)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침공 닷새째인 지난 28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인 하리코프의 민가와 광장 등 민간인 거주지역을 폭격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인구 140만 명의 하리코프 곳곳에 폭발이 일어나고, 아파트는 흔들려 연기가 나는 모습이 담겼다. 아파트 밖에는 시체가 널려 있고 거리에는 불이 나는 모습도 목격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하리코프 시내 중심가에 다연장 로켓 공격을 가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이 폭발에 휘말려 한쪽 다리를 잃는 모습이 영상에 잡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AP 통신도 하리코프 영상에 민간인 거주지역이 포격을 받았고, 아파트는 반복적인 강력한 폭발해 흔들렸으며, 섬광과 연기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우크라 하리코프 시가전 현장의 불탄 군용차량
(하리코프 A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시가전이 벌어진 제2의 도시 하리코프의 거리에 불에 탄 채 파손된 군용차량 한 대가 남아 있다. 2022.2.28 leekm@yna.co.kr


현지 구조대는 성명을 통해 하리코프 중앙 광장과 중앙 청사가 공격을 받았으며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구조대원들이 잔해를 치우는 과정에서 10명의 생존자를 발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호르 테레코프 하리코프 시장은 "미사일이 주거용 건물을 타격해 비폭력적인 시민을 살상했다. 이건 이번 사태가 그저 전쟁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인에 대한 학살이란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숨진 민간인 중 4명은 식수를 구하려 방공호 바깥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했고, 어른 2명과 아이 3명의 일가족이 차를 타다 포탄을 맞는 바람에 산 채로 불타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전했다.

안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페이스북에 "수십 명이 죽고 수백 명이 다쳤다. 이 끔찍한 장면을 전 세계가 봐야 한다"며 영상을 올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1일 비디오 성명을 통해 "이것은 전쟁 범죄"라며 "러시아의 국가 주도 테러"라고 맹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하리코프와 키예프가 현재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목표물"이라며 "이런 테러 행위는 우리를 파괴하고, 우리의 저항을 부수려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그는 특히 광장을 대상으로 한 공격에 대해 "노골적인 테러 행위, 전쟁범죄"라면서 "누구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누구도 잊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가 저지르는 국가적 테러행위"라고 거듭 비판했다.

연합뉴스

우크라 하리코프 시내서 불타는 러시아군 장갑차
(하리코프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을 당한 지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시가전이 벌어진 제2의 도시 하리코프의 거리에서 러시아군 병력수송용 장갑차 한 대가 불길에 휩싸여 있다. 2022.2.28 leekm@yna.co.kr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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