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CNN 방송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적어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폭격을 멈춰야 한다. 당장 폭격을 멈추라, 그래야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의 지원이 당장 긴급하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공군을 저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킨 대통령은 이문제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상의했지만 "지금은 그 조치를 도입할 때가 아니다"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회원 가입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만약, 나토가 러시아가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가입시킬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동 안전 보장 조치를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터뷰하는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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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만약 우크라이나가 함락된다면, 모든 (러시아) 군대는 나토 회원국 국경에 있게될 것이다...그러면 당신들은 지금과 똑같은 질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매일 지원이 절박하다. 의논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에 우크라이나가 얼마나 버틸 수 있는 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버티는 게 아니라, 싸우고 있는 거다. 끝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이곳은 우리의 집이며, 우리는 우리의 땅과 가정, 아이들의 미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러시아와의 침공후 첫 협상에 대해서는 "진전된 것이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2차 회담이 2일 예정돼있다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전면 공격을 가하고 있다. 특히 수도 키예프 주변을 포위한 상태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개시, 키예프의 방송탑 등을 포격했다.
제2의 도시 하리코프에서는 정부 청사와 민간 주거지역까지 무차별 공격, 민간인 23명이 목숨을 잃고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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