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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전국 초중고 개학하는데… 코로나19 신규 확진 20만명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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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머니투데이

(군포=뉴스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2022년도 1학기 개학을 이틀 앞둔 28일 오후 경기도 군포시 둔대초등학교에서 방역업체 직원들이 교실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2.2.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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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초·중·고가 개학하는 2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20만명 이상 확진 처음이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1일 0시부터 밤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20만4960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대(13만3971명) 대비 7만1043명이나 급증했다. 동시간대 사상 최고 기록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기준으로도 지난달 23일 0시 기준 17만1451명을 넘어섰다.

수도권에서 12만5245명 확진자가 나와 전체 발생의 60.86%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14개 시도는 8만531명(39.14%)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6만7322명 △서울 4만6938명 △인천 1만985명 △부산 1만890명 △경남 9909명 △경북 6977명 △대구 6900명 △충남 6228명 △충북 5573명 △대전 5338명 △전북 5150명 △울산 5141명 △광주 5130명 △전남 4996명 △강원 4932명 △제주 2103명 △세종 1264명 등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선 오후 6시부터 동시간대 역대 최다를 경신하며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3일 17만명대를 기록했다. 이후 꾸준하게 16만~17만명선을 유지했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1일은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로 이틀 연속 13만명대를 기록했으나 주중이 되면서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전날부터 검사건수가 평일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확진자가 급증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0시 기준 양성률은 40.5%로 검사받는 10명 가운데 4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정부는 이날부터 전국 다중이용시설 방역패스 적용을 중단했다. 정부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방역 상황이 바뀌면 '잠정' 중단한 방역패스를 다시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지만 사실상 무기한 폐지에 가깝다.

20만명 이상 발생했지만 정부는 중환자 병상 수 등 의료 체계가 아직은 안정적이라며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지만 아직 관리 여력 내에서 통제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거리두기도 추가적으로 완화할 부분이 있는지 의견을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방역패스 중단까지는 이해한다면서도 거리두기 완화는 섣부르다고 지적한다. 고위험군 환자 집중 관리를 위해 방역패스를 중단한다 해놓고 위중증·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는 거리두기 완화를 추진하는 건 맞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3월 중 최대 35만명을 예상했는데 그때가 되면 병상 수 부족 등 의료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지금 당장은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이 정부가 이야기하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방역지침을 거듭 완화하면 국민에게 '이제 다 괜찮구나'라는 잘못된 메시지가 갈 수 있다"며 "잘못된 방역 신호가 확진자 폭증을 가져와 관리가 안 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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