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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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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논란' 윤석열, 김건희가 SNS 관리?… "나중에 알려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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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올렸든 우크라 저항 지지 의미"

아시아경제

사진=윤석열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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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SNS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며 '화난 귤' 사진을 올려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누가 올렸든 어떤 내용이든 우크라이나 저항을 지지한다는 의미는 분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진행자 김어준 씨로부터 "이거 캠프에서 올린 거 아니지 않나. 캠프에서 이런 짓을 할 리가 없다"고 지적하자 이처럼 답했다. 이어 "오렌지야 뭐, 오렌지 혁명을 지원하는 의미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오렌지 혁명이 끝난 지가 언젠데 지금 전쟁 났는데 오렌지를 올리느냐"면서 "제가 궁금한 것은, 이거 윤 후보 공식 SNS인데 캠프가 관리하지 않고 여전히 부인이 관리하는 것 아니냐. 보니까 아크로비스타 집에 있는 화이트보드에 쓰여 있는 그림하고 똑같은 게 그려져 있더라"라고 물었다.

이어 "부인이 (윤 후보 SNS를) 관리하는 거죠?"라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그건 뭐 저 알아보고"라며 "알아보고 제가 다음에"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씨는 재차 "적어도 캠프는 아닌 거죠?"라고 물었고, 김 최고위원은 "그것도 제가 알아보고 나중에 조용히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부인 김건희 씨는 결국 등판하지 않고 대선이 끝날 것 같죠?"라는 질문에도 "제가 알아보고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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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씨(왼쪽)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tb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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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일 윤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We stand with Ukraine.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합니다"라는 짧은 글과 함께 화난 얼굴이 그려진 귤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이에 대해 누리꾼들과 일부 외신 기자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프리랜서 외신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윤 후보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한국 보수당 대선후보의 기이하고(bizarre), 눈치 없는(tone deaf) 귤 사진이 삭제되기 전에 올려둔다"며 "귀여운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는 계정이지만, 전쟁에 귀여움은 없다(Nothing cute about war)"고 지적했다.

호주 공영방송인 ABC 소속 스테픈 지에지츠 기자 역시 윤 후보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지금까지 눈치 없는(tone deaf) 트윗을 많이 봐왔지만, 한국의 유력 보수 정당 대선 후보의 이런 수고(effort)는 정말 당혹스럽다"고 비판했다.

논란에 대해 윤 후보 선대본부 측은 전날 "오렌지 혁명을 떠올리며 실무자가 응원하고자 올린 것"이라며 "국내 정치에 활용될 우려가 있어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오렌지 혁명은 2004년 우크라이나 대선 당시 친러시아 성향의 여당 후보가 부정선거 의혹과 함께 당선되자 야당 후보 빅토르 유센코의 지지자들이 야당의 상징인 오렌지색 옷과 깃발 등을 들고 재선거를 요구하며 벌인 대규모 시위를 뜻한다. 당시 야당 후보 유센코는 재선거 끝에 5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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